글이 잘 안 써질 때도, 글쓰는 법
아마추어는 영감이 올때까지 기다리고, 프로는 영감이 오든말든 그냥 한다
앞서 글은 '지속적으로', '꾸준히' 써야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글쓰기 근력이 는다고 말이다.
참고글: 글을 쓰는 단 하나의 방법, 쓰고 쓰고 또 쓰기
그런데 글을 쓰다보면 잘 써질 때가 있고, 한 줄도 안 써질 때가 있다.
컨디션에 따라, 기분에 따라 글도 오락가락 한다. 이럴 땐 과연 어떻게 하란 말인가????
이렇게 따져묻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글쓰는 기계가 아닌 이상, 매일 똑같은 컨디션으로 글쓰기는 불가능하다. 이건 글로 먹고사는 프로작가들도 마찬가지다. 글이 안 써질 때 프로작가들이 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에서 유용하게 썼던 방법을 소개한다.
자, 너무 괴로워들 마시고 아래 방법을 참고해봅시다첫번째, 필사를 한다.
어떤 날은 쓸 말이 떠오르지 않거나 쓰고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땐 남의 글을 베껴쓰는 것도 방법이다. 다른 작가의 글을 아무생각 없이 베껴쓰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생각들이 떠오르고, '아, 이걸 쓰면 되겠다'고 글감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때 글을 쓰면 된다. 글을 쓰고 싶지 않을 때 이 방법을 자주 애용하는데 효과가 좋다.
참고글: 필사의 힘
두번째, 마음대로 쓴다.
쓰고 싶은 마음이 안생길 땐, 의식흐름대로 써내려가는 '모닝페이지'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뭘 쓰려고 애쓰면 더 안써지는 경우가 있는데 글쓰겠다고 각잡는 대신, 마음껏 흘러나오는대로 적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귀찮거나 기분이 안좋거나 힘이 안나면 그냥 그 마음을 글로 풀어내면 된다. 그러면 어느 순간 놀랍게도 글을 써내려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참고글: 모닝페이지 활용하는 법
셋째, 나만의 '시작 루틴'을 만든다.
프로작가들은 잘 써지든, 안 써지든 매일 일정량을 써내려간다. 컨디션과 감정에 연연해하지 않고 기계처럼 써내려가도록 자기만의 글쓰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때 프로 작가들은 글을 시작하는 자기만의 루틴을 만든다. 예를 들면 이런거다.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 작가는 글을 쓰기 전 안경을 닦는게 루틴이다. 책상에 앉아 하염없이 안경을 닦다보면 글쓰는 부담감에서 조금씩 생각이 발전해가고, 글감도 정리가 된다. 안경알을 닦다가 어느순간 떠오르면 그때부터 글을 써내려간다.
구본형 작가는 새벽에 일어나 '노트북 전원단추를 누르는게' 글을 시작하는 루틴이었고, 스티븐킹은 방문을 닫는 게 본인만의 루틴이었다. 어떤 작가는 '커피를 내리는 것'으로 글쓰기를 시작하고, 어떤 작가는 '명상'으로 시작한다. 나는 '모닝페이지'를 쓰는 것으로 글쓰기를 시작한다. 되는대로 마구 내뱉다보면 어느 순간 글감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시작루틴을 만드는 것은, 뇌의 스위치를 켜는 것과 비슷하다. "내가 지금부터 글을 쓸거니 준비해!"라고 뇌에게 미리 말해두는 것이다.
글을 시작하는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보자!"창의성은 내적 규율에서 온다"는 말이 있다. 아마추어는 영감을 올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고, 프로는 영감이 오든 말든 쓰는 사람들이다. 쓰고 싶을 때 쓰고 안 쓰고 싶을 때 안쓰면 창의성은 찾아오지 않는다. 잘 써지든 말든, 규칙적으로 매일 쓰면서 영감을 붙잡는게 프로작가들이다. 스티븐 킹은 "뮤즈는 분명 존재하지만 그는 지하실에서 살고 있으며, 낑낑거리는 힘겨운 노동은 모두 여러분의 몫"이라고 단언한다. 죽어라고 노력해서 글을 쓰고 싶지 않다면 영감을 얻을 자격이 없다는 것! 글을 쓰기 싫을 때에도 글을 쓸 수 있으면, 그때 진정 글쓰기의 길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 기분에 연연해하지 않고 컨디션에 좌우되지 않을,
나만의 글쓰기 루틴을 만들어 봄이 어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