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인간에게 사회생활이란?

by 나시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다양한 유형의 사람을 맞이하곤 한다. 그중 나는 갈등해결유형이 회피형인 인간이다. 굳이 다른 사람에게 속마음 불평불만을 말하기보다는 마음에서 밀어내버렸다.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편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너야 말 안 하고 그냥 멀어져 가니까 상대방은 이유도 모른 체 네가 피하니까 당황스러울 수 있지 않을까? 다 얘기하지는 않더라도 네가 왜 피하려 하는지 선을 긋게 되는지 조금은 이야기하면 상대방도 조심하면 괜찮지 않을까?" 이런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차갑게 뒤돌아서고 관계회복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꽉 막힌 채로 살았나? 하는 마음이었다.


몇십 년 가까이 회피형 인간으로 살아온 사람이 몇 달 만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 남들에게 싫은 소리 하기 싫고 약한 모습 보여주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서운했던 이야기를 하게 되면 그때의 감정이 떠오르며 눈물이 차오를 것만 같아서 피했다. 사람이 변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노력만으로도 안 되는 것도 많다.


주변사람들 5명의 평균이 바로 나. 이런 말처럼 나는 평균에 못 미치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끼리끼리라는 말이 있듯이 나는 그들의 끼리에 어울릴 수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아이들이 있는 사람들의 대화주제는 주로 아이들이고 기혼자들의 모임의 대화주제는 남편 시댁이듯이 아이들이나 남편이 없는 사람들은 대화에 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점점 마음에서 멀어져 갔고 밀어내고 모임이 있을 때마다 핑계를 만들며 피했다. 맞고 틀리고는 없지만 회피하는 것이 여태껏 인생을 살아온 나의 생존방법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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