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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로 Aug 15. 2023

헌화

헌화



여기저기서 꽃이 핍니다

많은 꽃이 피어나는데

그 꽃이

헌화의 꽃일줄은 몰랐습니다

강이 바다를 만나면 다시 강이 되지 않듯이

날개 펼친 나비가 다시 애벌레로 돌아가지 않듯이

피어난 이 꽃들이 수많은 나비와 꿀벌을 만나

분명 열매를 맺을 것이라 혼잣말 해 봅니다

만유와 미물들 사이에 항상 흐르는

섭리의 지혜에 이 작디 작은 존재를 온전히 던져봅니다

그래야 숨 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래야 살아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렇게 순명으로 피어낸 꽃 한 송이

그대에게 바칩니다

부디

받아주소서 그리고

이제는 평화에 임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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