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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lly 샐리 Nov 16. 2019

특별하게?! 평범하게?!

우리가 살아가며 인생 또는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할 때 특별하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수십억을 벌었다는 연예인, 정치인들, 소위 말하는 전문직 ‘사’자가 들어가는 사람들처럼 한 번 사는 인생에 더 특별하게만을 외친다.

 

방송을 통해 보여 지는 연예인들의 삶, 상위계층의 삶을 보며 나도 특별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은 이들이 한다. 나 또한 그랬다. 좀 더 특별하고 부러워할 만한 삶을 살고 싶었다. 남들과 똑같은 삶이 아닌 특별한 삶을 말이다. 


그런데 과연 우린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게 맞을까?


내가 한 경험, 내 능력, 생활 등 사실 우린 그 누구도 평범하고, 똑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은 없다. 

이 말은 우린 그 누구도 평범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하는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특별하게 살고 싶다.’는 정말 나를 위한 말일까?


우리는 나보다는 남을 먼저 신경 쓰는 삶에 더 익숙하다. 나이를 묻고, 직업이 무엇인지, 어디에 사는지 등등 처음 만난 사람...아니 모르는 사람에게 조차 ‘저 사람은 몇 살이고 뭐 하길래 저렇게 사는 거지?’하는 부러움의 시선과 생각을 갖고 산다.


지금의 이 시간을 또 살 수 있는게 아닌데 말이다. 어린 시절, 아니 20대의 나만 해도 난...쉬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했고, 잠시의 휴식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생각에 수십, 수백통의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쓰며 진짜 내가 하고 싶어서가 아닌 20대 초, 중반의 내 나이 또래들이 하듯 그렇게 살았다. 


진짜 누군가 ‘이곳에서 평생을 함께 해야 한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요?’, ‘진짜 당신의 꿈과 일치한 선택인가요?’라고 묻는다면...분명 ‘아니요’라는 대답을 숨긴 채 진짜 내가 없이 오로지 특별하게만 생각하고 살았다.

이 특별함에서 벗어나 회사를 그만두고 오로지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가지니 그때서야 보였다. 

나 또한 평범하지 않게 살았음을....


SNS가 활성화 되면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다 남들에게 보여 지는 내 삶이 우선이 되고 있다. 

사진 한 장으로 평가받고, 열광하고, 그렇게....

보여 지는 삶에 익숙해진 우리가 그 삶에 실증을 느끼고 나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을 때 진짜 나에게 남는게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면 무작정 특별함만이 좋은 것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나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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