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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h ahn Mar 29. 2019

신문, 방송, 통신 미래 전망과 바람직한 길

2018 연합뉴스 사업 마케팅 직군 필기 

인터넷의 출현으로 정보 유통의 주된 수단이 포털과 소셜미디어로 옮겨가고 있다. 줄어드는 전통미디어의 입지에 한국 언론 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신문, 방송, 통신 각각의 미래 전망과 바람직한 길에 대해 쓰세요. 


 한국 언론 산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것은 '이용자의 습관' 이다. 한번 굳혀진 이용자의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의 메인화면은 하루에도 수십만번씩 조회된다고 한다. 이용자의 습관이 워낙에 중요하다 보니 네이버는 한번 UX를 바꾸는 데도 깊이 고민한다. 이용자의 습관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포털과 소셜미디어는 플랫폼이 되었다. 플랫폼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뜻한다.  기존에는 전통미디어가 여론이 모이는 플랫폼 기능을 담당했지만, 인터넷 출현 이후에 포털과 소셜미디어가 주요 플랫폼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플랫폼은 영원하지 않다는 점이다. 전통미디어도 다시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한국 언론산업은 포털과 소셜미디어를 견제하거나 충분히 이용해왔다. 견제를 했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아웃링크 도입'일 것이다. 네이버에 기사를 제공하는 대가로 받는 전재료를 줄이는 대신 언론사로 직접 연결하는 아웃링크를 도입한다는 것이 골자다. 전통미디어로서는 포털에 집중되어 있는 이용자의 습관을 바꿔보겠다는 야심찬 시도였다. 충분히 이용했던 사례 중에 하나는 '유튜브 개설'일 것이다. 각 언론사는 각자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정보의 정제가 되어 있고, 유통 구조가 확립되어 있는 덕에 유튜브를 성장시키기 용이했다. 

각 사의 유튜브 채널은 소셜미디어 내부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전통미디어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고, 변화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도태될 수도 있다. 디지털화를 통해 이용자의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은 전통미디어 전체가 가진 이슈다. 


 통신의 경우는 신문과 방송보다는 긍정적이다. 포털과 소셜미디어가 통신의 영역을 크게 침범하지 못했다. 신속하고 균형있는 보도라는 특성은 통신사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이다. 통신사의 미래 모습은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이용자와의 직접 소통이다. 모든 매체 중 가장 빠르고 직접적인 소통 방법이 될 수 있다. 나 역시도 연합뉴스의 뉴스 팝업을 습관적으로 보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문과 방송과는 차별적인 방향으로 IT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 연합뉴스의 경우 어플리케이션이 이용자의 습관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도 눈에 띈다. 앱의 팝업 기능을 더욱 활성화한다면, 포털과 소셜미디어 이전에 이용자와 더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신문의 경우는 다소 부정적이다. 포털과 소셜미디어가 신문의 영역을 많이 침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신문은 지면과 인터넷 분야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깊이 있는 이야기는 지면에서, 호소력이 필요한 이야기는 인터넷을 통해 하는 것이다. 디지털 퍼스트만이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루언서를 키우는 것이다. 메이저 매체는 변화를 감지하고 사내 인플루언서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방송의 경우는 긍정적이다. 방송은 앞서 언급했듯 영상 시대에 적합한 정보와 유통 구조를 확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문, 통신과는 달리 이용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이 포털이 아닌 TV이기 때문이다. TV의 경우도 영향력을 OTT에 많이 빼앗기고 있긴 하지만, 그 둘은 결국 공존할 것이다. 방송은 인터넷 분야에 깊이 투자해야 한다. 인터넷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기존 질서를 바꾸는 매개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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