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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M Jul 02. 2023

돌연변이 글쟁이의 메타버스 강의

김해 메타버스 비상탈출 상담랜드 - 말듣쓰읽 프로젝트

"형, 강의 하나 할래?"

내가 운영하는 작가 커뮤니티, 「글쓰기 모임 W」에서 함께 활동하는 동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동생은 직장 때문에 창원으로 넘어가 살고 있었는데, 그래서 처음에는 창원에서 진행하는 강의인가 싶었다.

"창원까지 가야 되는 거여?"

"ㄴㄴ울산에서도 할 수 있음."

울산에서'도'는 무슨 얘기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메타버스에서 진행되는 웹 강의였다.


김해 메타버스 비상탈출 상담랜드는 김해시에서 김해 청년들을 위해 마련한 메타버스 공간이라고 한다. 김해의 청년센터인 '김해청년다옴'을 모티브로,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나 가입 절차 없이 심리·금융·진로·재무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메타버스는 이전부터 주변을 통해 접했고, 크게 보자면 온라인 게임이나 SNS도 범주에 속하는 부분이 있어 그리 낯선 개념은 아니었다. 다만 여기에 내가 늘 현실 세계에서만 해 오던 강의를 접목하는 건 제법 신선한 시도다.

말듣쓰읽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

동생과 어떤 강의를 할지 머리를 맞대고 궁리했다. 이전부터 쌓아온 강의 경력이 어디 가는 건 아니라서, 동생은 전적으로 내 강의를 신뢰하는 모양이다. 뭐 솔직히 강의는 매번 할 때마다 재밌고, 스스로 잘 한다고 여기기도 한다. 다만 아무래도 내가 선호하는 강의 형태가 쌍방향성 강의니, 현실 세계보다는 그게 좀 더 어려운 메타버스에서 어떻게 진행할지 고민이었다. 무엇보다도 단순한 건 내가 싫어서, 특색 있는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싶었다.


공모 사업도 마찬가지지만, 강의도 중요한 건 '성과물이 남는 것'이다. 아무런 결과물 없이 구두로만 '좋은 강의였습니다'라고 하면 아무래도 설득력이 덜하기도 하니까. 때문에 커리큘럼 구성의 방향성을 '글쓰기를 중점으로 하되, 사회적 소통 행위와 2차 창작을 과정에 녹여내는 것'으로 했다. 그렇게 구상한 강의가 <말듣쓰읽 프로젝트>다.

나와 비슷한 세대라면 국어 교과서가 세분화돼 있던 걸 기억할 것이다. 말하기·듣기, 쓰기, 읽기. 이 네 가지 행위는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행위로서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궁극적으로 독자에게 '읽기'라는 행위를 선사하기 위해서이며, '말하기'와 '듣기'는 이것을 준비하는 과정, 혹은 부수적인 생각 도출의 행위로 작용하기도 한다. 즉, 말·듣·쓰·읽은 사회적 소통 행위라는 큰 틀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는 것이다.

우리는 강의를 구상할 때 무엇보다도 '재밌게 하자'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사회적 소통 행위는 재밌어야 한다. 그래야 타인과의 소통에 최대한 감정 소모를 줄이고 더 많은 생각을 습득할 수 있다. 이러한 사고와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어떻게 공유할지 계속 만들어가는 중이다. <말듣쓰읽 프로젝트>는 지역의 한계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초월해 더 다양한 청년들과 사회적 소통 행위를 해 볼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있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이 청년이라면, 아래의 링크에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김해 메타버스 비상탈출 상담랜드 링크 : https://zep.us/@gimhaeyouth

<말듣쓰읽 프로젝트> 참여 신청 링크 : https://naver.me/G5QnN7BD

「글쓰기 모임 W」공식 인스타그램 링크 : https://www.instagram.com/write_moim_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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