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호프거리 부활 프로젝트 - 울산 성남동 '성남비어나잇' 방문 후기
※본 포스팅은 울산민관협치지원센터 ‘커먼052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이제 조금씩 여름이 꺾여가는 모양새입니다. 물론 아직도 후덥지근한 공기는 남아있지만요. 정점을 찍었던 폭염은 이제 내리막을 가는 듯합니다. 마치 2023년 여름의 마지막을 불태우겠다는 듯, 울산 지역에서는 맥주 한잔 시원하게 마시면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렸는데요.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축제는 중구 성남동 호프거리 인근에서 개최된 '성남 비어나잇'입니다.
성남동 호프거리는 젊음의거리 내부의 술집거리 부근에 조성돼 있습니다. 성남동은 삼산동, 무거동과 더불어 울산의 3대 번화가로 손꼽히는 곳인데요. 거리 자체는 카페나 영화관, 음식점, 팬시점 등이 몰려 있어 10대 청소년들의 방문율이 높고, 술집은 대개 거리의 외진 곳에 모여 있는 편입니다. '성남 비어나잇'은 술집이 모인 구역에서 상인들과 협업해 개최된 것으로 보입니다.
'성남비어나잇'은 행정안전부 주최의 '2023 골목경제회복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렸습니다. 지역 특화 골목상권을 조성해 코로나19 회복과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하는 게 취지인데요. 특히 ‘이야기가 있고, 머물고 싶은’ 골목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지자체의 재정 여건과 골목 상황을 파악하고, 인구감소로 소멸이 우려되는 지역을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에 따라 추진돼 전국 8곳이 선정됐습니다. 울산 중구 또한 8곳 중 한 곳으로 원도심 호프거리 부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맥주의 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행사장에는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푸드트럭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거리 내부에는 호프집도 몇 군데 있어서, 야외 거리의 테이블이 부족하거나 너무 더울 때 방문객들은 실내인 호프집을 드나들기도 했습니다. 푸드트럭에서 수령한 맥주도 호프집 내부로 자유롭게 들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바람직한 지역 상권 상생의 현상이지 않나 싶네요.
※방문객과의 인터뷰
"성남동에서 이렇게 좋은 기회 생겨서 참여하게 되니까 너무 기쁘고 즐겁네요. 젊은 청년들을 위한 모임이나 축제가 잘 없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우리 울산에도 좋은 기회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단체로 같이 오게 됐는데요 이런 이벤트들이 생기면서 같이 함께할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울산에 이런 축제들이 많이 생겨서 청년들이 모이고 같이 시간을 나눌 기회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개회식 이후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볼거리가 이어졌는데요. 먼저 뮤즈웨일의 색소폰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뒤이어 시민들이 참여하는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초대 가수(오왠) 공연, 스탠드업 코미디, DJ TAFF의 디제잉까지 첫째 날 밤을 장식했습니다. 해가 지고 하늘이 어둑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성남 비어나잇'의 현장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Q. '성남비어나잇'의 운영 취지
성남동 호프거리는 울산 시민들이 기억하는 소싯적 가장 핫 플레이스지만 지금은 인적이 드뭅니다. 뜨거운 여름밤의 열기가, 이곳의 활기로 이어 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성남비어나잇'을 준비했습니다.
Q. 마무리 이후 감회와 소감
지역경제활성화라는 공동의 관심사로 지자체·상인회, 그리고 플러그인 사운드가 서로 협력해 진행돼서 더욱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또한 참여 스태프·아티스트·브루어리들이 한마음으로 열정을 불태웠고, 준비한 공연과 수제 맥주 및 부대행사 그리고 그것을 즐겨준 9천명의 시민들이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Q. 울산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
호프거리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첫 단추를 '성남비어나잇'으로 채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주셔서 모든 단추를 잘 채울 수 있도록 함께 힘모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남비어나잇'에서 펼친 여러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온 시민, 오며 가며 지나는 길에 행사를 구경하러 온 시민 등 많은 사람이 '성남비어나잇'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저물어가던 거리가 맞나 의심이 들 정도였는데, 그만큼 주최 측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이번 '성남비어나잇'을 비롯해 울산에서는 로컬 회복을 위한 각양각색의 축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은 어디서 로컬 맥주 축제를 찾아볼까요?
(2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