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용희 Dec 03. 2018

워라밸 (Work-life balance) 편

용희사전 25

워라밸 (Work-life balance)


요즘은 화두 되는 단어 중 하나인 워라밸.


이 단어는 일과 삶의 밸런스를 중요시하는 신조어다. 


사실 지식백과를 찾아보니 1970년대 영국에서 그 어원이 왔다. 이를 한국에서 워라벨로 줄여서 말하는 것 같다. 


일과 삶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일을 해야 삶을 이어갈 수 있고 삶이 있어야 일도 할 수 있는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그래서 이 둘의 밸런스가 아주 중요한 것 같은데 워라벨을 적절히 잘 지키며 살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오늘은 워라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성인이 되면 우리는 어지간하면 일을 하면서 산다. 왜 어지간하다고 표현을 했냐면 요즘 청년실업이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실 취업을 못하고 있는 청년들은 워라밸을 할 수 조차 없다. 


아마 대부분의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은 더 나은 환경 혹은 연봉 등을 따져가며 취업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만족할 만한 직장에 갈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제 대한민국에서 취업을 한다는 것은 바늘구멍만큼 좁은 문이 되어버렸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 요즘 세대들은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한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만약 자신이 자부심을 느끼고 괜찮은 급여와 근무조건이 된다면 아마 청년들도 일을 가리지는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워라벨을 충족할 수 있는 기업이 몇이나 되겠느냐 말이다.


내 생각에는 이제 사람들은 단순하게 일만을 위해서 살지 않게 된 것 같다. 일은 삶을 이어가게 해주는 것은 맞지만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 젊은 세대들은 단순하게 직업을 선택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미래를 고민하는 청춘들을 언제나 응원한다. 현실에 만족하는 것도 좋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은 멋지다고 생각한다. 


헌데 우리 사회는 조금 이상한 것 같다. 어느 직장에 가면 뼈를 묻을 생각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과연 이렇게 일을 해야만 그 회사가 발전을 하는 것일까?


직장을 제대로 다녀본 적 없는 나는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직원에게 희생만을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은 일 이외의 시간을 누리기 위하여 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삶이 없이 일만 한다면 그 인생이 과연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워크홀릭들이 있다. 일에 중독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 일을 너무나 사랑해서 일에 중독된 것일까?


물론 그런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워크홀릭들은 그 조직의 분의 기를 수용한 사람들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은 높은 강도의 업무량을 지시받는 것 같다. 


그렇게 워라벨이 무너지게 된다. 


사실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일을 하는 순간순간이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재밌을 것이다. 


내가 느끼기에 본인이 만족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삶도 잘 가꾸어 가는 것 같다.


워라벨은 일 과 삶의 밸런스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내가 있다. 


일을 하는 것도 나고 삶을 사는 것도 나다. 그래서 진정한 워라밸을 하기 위해서는 나를 알아가야 하고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일을 하고 풍족한 삶을 살아도 그것이 자신에 행복과 연관이 없다면 그 사람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진정한 워라밸을 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기호와 기준 그리고 나아가 나만의 삶의 방식 그리고 나만의 직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만의 기호와 기준 그리고 삶의 방식을 찾았다고 해서 나에게 최적의 직장을 구할 수는 없다. 


반대로 나에게 최적의 직장을 찾았다고 해서 나의 삶의 행복해진다고도 할 수 없다. 


현재 내가 워라밸을 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인지도 필요하고 그 안에서 워라벨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원하지 않았던 일을 하게 된다. 그래서 그 사람의 인생이 불행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아니다. 그 사람이 일 외적인 시간을 즐겁고 행복하게 지낸다면 그 사람은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쩌면 워라벨은 현재 위치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은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자신만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달라진다고 본다. 


물론 어떤 이는 이런 이야기가 사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일이 너무 바빠서 도저히 삶을 돌볼 수 없다고 이야기할 수 도 있다. 


그럼 나는 그 사람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당신이 삶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이 바쁜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닌 그저 당신의 선택입니다.’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애초에 나만의 기호와 기준을 찾고 삶을 만들어가고 직장을 구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아! 물론 안다. 나만의 기준, 나만의 삶을 만들어 직장을 구해도 워라밸을 충족하기에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도 겪지 않고 일에 쫓겨 일을 구하게 되면 당연히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지 않은가.


직장은 그만둘 수도 있다. 하지만 삶은 그만둘 수 없다.


삶은 아무리 최악의 상황이어도 내가 스스로 끊지 않는 한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렇다고 잘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만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현 직장에서 워라벨을 도저히 찾을 수 없다면 대안을 만들어 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그 대안을 만들 시간도 없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이 워라밸을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


일도 삶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하지만 나는 삶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지금은 워라밸이 유지하기 힘들지만 미래의 기대를 가지고 현재에 충실하다면 그 또한 또 다른 형태의 워라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밸런스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우리가 사람다운 삶을 영위할 수 없게 만드는 기업문화는 나도 정말 싫다. 


조직이 획일화된 조직원을 원한다면 그 조직은 언젠가는 무너질 것이다. 좋은 조직은 그 안의 사람들을 일률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다양성을 존중해주고 그 다양성이 공존할 수 있는 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워라밸이 잘 이루어지는 곳으로 분명 사람이 모여들 것이고 그곳은 이 저 성장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모두가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며 워라밸 편을 마친다. 


이전 26화 목표 또는 꿈 그리고 이상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