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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쥬스 Mar 18. 2019

피곤한 성격.

오만가지 걱정으로 움츠러든 일상


나는 동물을 좋아한다.

강아지, 고양이 할 것 없이 말이다.

하지만 키우지는(함께하지) 않는다.


블로그, 유튜브, 그 외 각종 SNS 할 것 없이

동물 관련 페이지마다 좋아요를 누르면서도

함께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두렵기 때문이다.


다들 어떻게 키우나 싶을 정도로

내겐 수많은 걱정거리들이 떠오른다.


'내가 바쁘거나 없을 동안 혼자 있음 어떡하지'

'평균적으로 한 평생 키우면 5천만 원 정도가

든다는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혹시나 동물 알레르기가 생겨버려서 못 키우게 되면 어쩌지'

'거리를 걷다 보던 이름 모를 들꽃도 져버리면

섭섭할 때가 있는데 혹시 아프거나 죽으면 어쩌지'


참, 피곤한 성격이다.


그래서 난 더딘가 보다.

누군가와 친해지는 것도, 직업을 찾는 것도.

연애, 결혼도 말이다.


무작정 인 것처럼
한 발을 그저 내딛어 보고 싶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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