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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그니pogni Sep 30. 2024

햇살 강했던 프랑스 여행 니스해변과 더위에 약한 별서방

니스 1일 차, 별서방 나도 프랑스 같이 갈까?

트램따라 걸어가는 니스 메인거리
니스 관광의 중심, 마세나광장 일대



니스 중심부로 가볼까요?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본격적인 프랑스 니스 여행을 시작한다. 숙소 위치는 니스 중앙역 바로 뒷편으로 근교 소도시 이동할 때는 좋았지만, 여행 중심지 마세나광장과 해변가로 가기엔 트램역 정류장과 멀어 다소 애매했다. 


그래서 걸어갔다. 니스에서 머물렀던 3박 동안 도보로 편도 20분 정도 소요되는 해변가까지 매일 최소 왕복 2회는 걸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트램 철로만 따라서 가면 되기 때문에 가는 길이 쉬웠고 같은 거리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역동적인 휴양 도시 모습에 취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파리와는 확실히 다른 '여유'가 넘치는 사람들. Nice는 프랑스인들에게도 휴양지이기에 바캉스 온 현지인들 표정부터 달랐다. 해변까지 가는 길에는 꽤 큰 쇼핑몰, 성당, 마트, 편집샵, 기념품점 등 없는 게 없어 가는 발걸음을 잠시 멈춰 들르기에도 좋았다.


약간 다리가 아프다 싶으면 거리에 널려 있는 벤치에 앉아 니스 감성을 느끼고 다시 걷기를 반복하다보니 어느덧 도착한 체스판 같은 바닥과 주황색 계열 건축물로 둘러싸인 마세나 광장에 도착했다.



모두가 다 여유로워 보이는 니스해변
유로로 운영되는 선배드가 있는 해변 구역



별서방, 아이스크림 하나 먹을까?


마세나 광장과 니스해변 사이에는 짧은 연결 통로와 같은 길이 있다. 그 짧은 거리에는 Nice 최고의 굴 맛집 Peixes 등 다양한 맛집과 기념품 상점, 노점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그런데, 꼭 먹어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젤라또슬러시'. 별서방은 장모님이 그렇게 달달한 아이스크림류를 좋아하시는지 처음 알았다. 망고 젤라또를 받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어찌나 해맑았던지 아직도 그 표정이 생생하다.


나는 Citron(프랑스산 레몬) 슬러시를 완전 추천한다. 마치 생선 가게를 그냥 못 지나치는 고양이처럼 여행 기간 내내 이 거리만 진입하면 로봇처럼 각자 젤라또와 슬러시를 사서 해변가를 거닐었다.




매일 가도 질리지 않았던 청량했던 지중해 바닷가, 처음 바다를 마주하자마자 경험했던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도대체 왜 그 많은 해변가 도시 중에 프랑스 니스 여행을 최고라고 하는 것인지 단번에 이해갔던 그 광경.


특히 해변 산책로가 너무 예뻤는데, 이 산책로는 '영국인산책로'라고 불렸다. 1년 내내 우중충한 날씨인 영국 출신 귀족들이 이곳의 바닷가와 따뜻한 기후를 동경했고 또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특히 산책로 정비 작업에 영국인들이 많은 돈을 기부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이 아름다운 바다 산책로를 걷고 있노라면 '숨만 쉬어도 행복하다'라는 문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충분히 경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왜 이렇게 좋고 낭만적인 바닷가를 이제서야 처음 와봤을까?



인생 오션뷰 Point, 캐슬힐전망대



니스 여행 필수 코스,
캐슬힐 전망대 오션뷰


프랑스 니스 여행 1일 차, 해변가에 처음 왔다면 반드시 가야할 곳이 있다. 그곳은 인생 오션뷰를 볼 수 있는 캐슬힐 전망대. 니스를 검색하면 나오는 해안가 모습을 그대로 눈과 카메라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파리와 다르게 여름 니스는 그야말로 땡볕이었던 것.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꽤 가파른데, 순간적으로 더위에 약한 별서방이 더위를 먹었다. 잠시 그늘진 벤치에 앉아 있다가 기력을 회복하고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볕이 강렬하니 더위에 약한 분들은 주의를 해야할 것 같다.


어쨌든 도착한 전망대. 그리고 펼쳐진 환상적인 오션뷰. '명불허전'이란 사자성어가 딱 들어 맞았던 멋진 전망대였다. 가까이에서 지중해 바닷가를 봤을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 그리고 해안선뿐만 아니라 고개를 살짝 오른쪽으로 돌리면 보이는 남프랑스 도시 특유의 시티뷰도 상당히 멋졌다. 


내가 올라오는 길 중간에 더위를 먹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눈이 번쩍 뜨였던 인생 오션뷰의 현장. 니스란 도시는 그야말로 사랑이다.





실컷 전망 관람을 마치고 다시 바닷가쪽으로 내려왔다. '아이 러브 니스(I LOVE NICE)' 조형물이 있었는데, 도대체 그 옆에는 왜 킹콩이 같이 있었을까? 이건 좀 의아했다. 그래도 멋진 풍경을 보고 내려와 해변가에 앉아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면서 도란도란 얘기하고 있으니 이 또한 행복이었다.


그런데, 캐슬힐 전망대보다 더 멋있는 인생 오션뷰 포인트가 있었다. 그곳은 다음날 오전 방문했던 대표적인 프랑스 니스 근교 여행지, 에즈(Eze)빌리지. 상상 속에 있었던 아기자기한 유럽 소도시 골목길부터 이국적인 선인장, 환상적인 오션뷰가 가득했던 곳. 


다음 번에는 작았지만 알찼던 소도시 마을로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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