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괜찮아요. 전 아무래도 좋아요'
뭐가 그렇게 좋은지.
나는 자발적 예스맨이었다.
괜찮아요. 전 다 좋아요.
마음이 아프고 몸까지 아프기 시작하면서는 그리고 결국엔 사람으로 인해 아파지는 일이 많아질수록, 나를 위해 변화하기를 선택했다.
'괜찮아요. 저는 이번에는 하지 않을게요.'
'저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서 먼저 가볼게요.'
그동안 못했던 말들을 조금씩 내뱉기 시작했다.
거절을 시작하니 아이러니하게도 몸과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거절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기분 나빠하지도 않았고 서운해하지도 않았다.
그동안 거절하지 못한 나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서라고도 생각했던 때가 있었는데, 돌아보니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누구를 위함도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내 욕심이 만들어낸 불편함이었다.
그래서 더욱이, 요즘은 거절을 연습한다.
나를 위해 당신을 위해.
그리고 더 건강한 사이를 만들어가는 우리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