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위한 진정한 배려에 대해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호의, 하면 떠오르는 문구이지 않을까 싶다.
대부분 호의를 떠올리면 잘 받아들이는 입장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 반대의 얘기를 꺼내보려 한다.
바로, 호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의 이야기다.
제가 살게요.
라는 말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제가 도와줄게요.
라는 말을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람이 있다.
그건 바로 이전의 '나'이다.
그게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도움을 주면 나는 배로 갚고, 다른 사람이 무언가를 사면 당연히 더치페이를 하거나 내가 더 사곤 했다.
그런데 그게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 전, 남편과 대화를 한 적이 있다.
지인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이 무언가를 산다고 하면 손사래를 치며 더치페이를 하거나 거절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호의를 베풀려 하는 사람도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기는 일이 종종 있다는 것이다.
어딘가 나와 닮은 모습이 있었다.
그때의 남편과 나눈 대화를 통해 누군가에게는 호의를 감사함으로 받지 못하고 부담스러워하거나 혹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 태도가, 호의를 주는 사람에게도 불편함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이후부턴 타인이 나에게 주는 호의를 감사하게 받는 태도를 가지려 노력한다.
호의를 감사함으로 받는 태도를 갖는다는 것.
상대방을 위한 진정한 배려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