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일정이 있어 네 가족이 모두 함께 하루종이 외출을 했었다.
교회에 갔다가, 외식을 하고 남편이 선물을 사준다기에 쇼핑몰까지, 하루 종일 외출이었다.
그런데, 유독 오늘은 좀 공황장애 증상이 아침부터 지속되었다.
크게 티를 내고 싶지가 않았지만, 자꾸만 증상이 새어 나왔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차가운 물을 연속 마셨다.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 계속해서 돌아다니다 보니 좀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큰 쇼핑몰에 있는 회전목마를 타기를 원했다.
어쩌다 나오게 된 외출에 나도 남편도 소소한 행복을 아이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었다.
회전목마를 타는 아이들이 웃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정말, 천사들이 따로 없구나 싶었다.
그 순간은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 아무 생각 없이 나도 따라 웃었다.
노래 한 구절을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었다.
'네가 웃으면 나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