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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만 우리가 손을 잡고 걸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

by 온유




평범한 주말이었다.

산책을 좋아하는 두 딸들에 이끌려 집순이 엄마는 밖으로 끌려나가듯이 발걸음을 나섰다.

날씨가 너무 좋은 날이었다.


언제나처럼 평범하게 넷이 나란히 손을 잡고 걸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행복하다



예쁜 토끼 같은 두 딸과 듬직한 남편과 넷이 손을 잡고 걸으니 세상이 온통 꽃밭이었다.

아이들에게 말했다.

엄마는, 우리 네 가족이 함께 손을 잡고 걸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


아이들이 앞다투어 대답했다. '나도 나도! 엄마 나도!'

길가에 꽃과 풀이 보였다. 하늘이 보였다.




나에게 찾아온 오늘의 일상이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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