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육통이 싹 사라지는 마법
내 몸의 힐링을 위한 선택. 마사지는 60분 혹은 90분 만에 몸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는 마법을 선사해 준다.
마사지를 처음 받기 시작한 건 지난 3월부터였다. 3개월 만에 250 페이지 분량의 책을 완성해야 하는 프로젝트에 매달리다 보니, 오른쪽 어깨와 팔, 손목 통증이 극심해졌고(마우스 클릭을 하도 하다 보니...ㅠ.ㅠ) 마사지가 정말 간절해졌다. 어찌어찌 집 근처 괜찮은 에스테틱숍을 검색해 방문했는데, 이건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옛날 어르신들이 말하던 '아픈데 시원하다'는 느낌이 뭔지 깨닫게 됐달까? 비용은 1회 10만 원에서 15만 원 사이로 지극히 사악한 수준이지만, 온종일 나를 괴롭히던 어깨 통증에서 해방되니 정말 살 것 같았다.
그렇게 한 번 효과를 본 몸은 계속 마사지를 '원츄'하게 됐고, 이후 1회성 방문은 주기적 방문으로 바뀌었다. 현재는 한 달에 서너 번 정도 해당 숍을 방문해 마사지를 받고 있다. 특히 만족스러운 건 운동과의 시너지가 상당하다는 것! 등산을 갔다 와서, 혹은 마라톤을 하고 나서 다리가 땅기고 아플 때, 종아리에 알이 뱄을 때, 숍에 가면 전문가 샘들이 내 다리를 말랑말랑하게 풀어준다. 팽팽하게 당겨졌던 근육이 이완돼서 몸이 편안한 데다 다리가 슬림해지는 효과까지 있어 만족감이 두 배다.(남편 말론 종아리가 정말 슬림해졌단다!)
물론 처음엔 "샘, 아파요. 살살해주세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다리가 많이 뭉쳤을 땐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악' 소리가 날 만큼 아프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사지가 끝난 후의 개운함이란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그 이후론 마사지받은 후의 내 몸을 상상하면서 아픔을 견뎌내고 있다. 실제로 초반엔 아파서 비명을 질렀지만, 지금은 잠이 솔솔 올 정도로 적응이 된 상태다.
게다가 다양한 첨단기계를 동원한 과학적 마사지라 효과 역시 즉각적이다. 일례로 E.M.S 기계를 활용한 E.M.S 슬림 테라피는 저주파로 근육을 자극해 몸을 슬림하게 만드는 데 효과 만점이라고 하고, LPG 기계를 활용한 LPG 엔더몰로지 테라피는 셀룰라이트 감소, 림프 순환, 부종 개선, 노폐물 배출, 체지방 분해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향기 테라피 역시 마음에 드는 요소다. 그날그날의 몸 상태에 따라 레몬그라스, 페퍼민트 등 다양한 허브 오일로 마사지를 해주는데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숍에 도착하면 빨간색 히비스커스 차로 기운을 돋워주고, 마사지가 끝난 후엔 따뜻한 녹차와 호두, 블루베리 등의 간식으로 에너지를 채워주는 것도 만족스럽다.
그동안 마사지나 에스테틱숍과는 전혀 관계없이 살아왔는데, 한 번 경험해보고 나니 '이러다 중독되겠는데...' 싶을 정도로 너무 좋다. 얼마 전에는 '몸도 슬림해지고 피부도 좋아지니 바디프로필 촬영 전까진 꾸준히 받아야겠다'는 결심도 했다.
심지어 요즘엔 이런 생각마저 든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어마어마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나비효과처럼, 바디프로필 촬영이 가져온 내 일상의 변화는 정말이지 무궁무진하다는 생각 말이다. 물론 꽤나 돈이 많이 드는 변화이긴 하지만, 이런 변화 덕분에 사고의 전환까지 이루어졌다. 예전엔 사고의 흐름이 주로 '돈도 없는데 뭘 이런 걸 해?(웬만하면 하지 말자)'로 귀결됐다면, 지금은 '돈이 많이 드니 돈을 더 벌어야겠다(어떻게든 하자)'로 바뀌었달까? 나같이 게으르기 짝이 없는 귀차니스트에겐 정말 대단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운동과 식단을 통한 체중 감량은 물론, 마사지로 체형이 슬림해지는 효과까지 얻게 됐으니, 바프 촬영 때까지 내가 과연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 나 자신도 기대가 되는 요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