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부터 다이어트 보조제까지
영양제 섭취는 하루의 루틴과도 관계가 깊다. 영양제를 먹기 시작하면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형성됐고, 몸도 그만큼 좋아졌다.
멀쩡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 적지 않은 돈을 써야 하는 일. 바로 건강검진이다. 올해가 50이 되는 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국가건강검진과 8대 암 검사를 함께 받았는데, 결과는 '역시나' 멀쩡하다였다. 다행스러운 일인데도 한편으론 허탈했다. '건강하다'는 한 마디를 듣기 위해 돈과 시간과 노력을 적지 않게 투자한 탓이다.
사실 요즘처럼 내 몸에 집중하며 건강에 온 신경을 기울이는 때가 없는 것 같다. 거의 매일 요가와 걷기, 헬스를 하고 있고, 몸에 좋은 음식만 선별해서 먹는다. 영양제도 전보다 더 꼼꼼하게 챙겨 먹는 중이다. 예전엔 귀찮아서, 깜빡 잊어서 챙겨 먹는 걸 건너뛰곤 했는데, 내 몸과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니 자연스레 영양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뭐, 그래봐야 하루에 먹는 영양제는 4개 제품밖에 안 되지만 말이다.
아침 공복에 먹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종근당건강 생유산균 락토핏 코어맥스). 남편의 권유로 매일 1개씩 먹고 있는데, 이걸 먹은 뒤로 변비가 사라졌다. 위장활동이 전보다 활발해졌다는 의미일 텐데, 어쨌거나 나에겐 효과만점이다. 맛도 좋다. 스틱형의 과립을 한입에 털어 넣는데, 물 없이 먹어도 잘 흡수된다.
(제품 설명을 보니 아연 성분이 추가돼 배변활동뿐 아니라 면역기능에도 도움이 된단다.)
아침식사 후에는 멀티비타민(고려은단 멀티비타민 올인원 이지)을 2알 먹는다. 역시나 남편의 추천이다. 물과 함께 먹는데 제형이 작아서 먹기에 수월하다. 물에 녹아도 쓰지 않고 새콤한 맛이라 부담이 덜하다. 효능은 크게 체감이 안되지만 피로감은 확실히 덜한 것 같다.
(제품 설명을 찾아보니 비타민 13종, 미네랄 10종 등 23가지 영양소가 함유돼 기초 건강, 에너지 증진, 면역기능 향상에 좋다고 한다. 남편이 먹으라고 해서 먹었을 뿐인데, 몸에 좋은 성분이 잔뜩이다.)
점심식사 후에는 칼슘, 마그네슘, 아연, 비타민D(네이처 메이드 칼슘, 마그네슘, 아연, 비타민D)를 먹는다. 유일하게 내가 고른 영양제인데, 얘는 먹는 걸 잊을 때가 다반사다(음, 잊는 게 아니라 일부러 잊은 척하는 것일지도...). 한 번에 3알을 먹는 게 부담돼서다. 제형이 적지 않은 크기라 3알을 한 번에 삼키려면 목에 걸릴 때가 많은데, 그게 영 별로다. 뼈, 신경, 근육 건강에 도움을 준대서 골다공증 예방에 좋을 것 같아 산 건데, 너무 드문드문 먹어서 효험이 있을지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다이어트와 함께 먹기 시작한 스포츠 리서치사의 CLA 1250 Max Strength. 얘는 친구 소개로 구매했는데, 체지방 감소와 근육 증가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라고 한다. 매 식사 30분 전에 한 알씩 복용하는데, 소프트젤 형태의 제형이라 먹기에 편하다. 효과는 아직까지 체감하기 어렵지만, 효과가 있으려니 믿고 2통(1통에 180알)째 먹는 중이다. 해외 직구 제품이라 쿠팡에서 주문해도 로켓 배송은 안 되는 게 단점이다.
얼마 전에는 영양제의 효능을 높이는 법도 찾아봤다. 언제 먹는지가 특히 중요했는데, 유산균은 아침 공복에, 멀티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은 식후에 먹는 게 좋다고 한다.
(그동안은 대충 나 편한 시간에 섭취해 왔는데, 섭취 방법이 틀리지 않아 다행이다.)
바프 촬영을 결심한 후로 점점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꽤나 즐거운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