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엄마, 아빠라 부를께요.

by 담연 이주원

초등학교 시절에는 엄마와 아빠가 제일 힘이 센 존재였다.

그래서 엄마, 아빠에게 칭찬받고 인정받으려 노력했다. 이웃에 살던 친구가 어머니, 아버지라 호칭하는 모습을 본 엄마가 ***은 참 예의도 바르고 이쁘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날부터 나는 어머니, 아버지라고 불렀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는 엄마와 아빠가 제일 힘이 센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더 이상 엄마, 아빠에게 칭찬받고 인정받으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엄마, 아빠가 해주시는 좋은 말씀을 잔소리로 들었고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좋았다.


대학교 시절에는 엄마와 아빠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지원이 별로 없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홀로서기 위해 노력했고 엄마, 아빠 말씀보다 교수님과 선배님 말씀에 귀 기울였다.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하고 결혼을 하고 대학원을 다니면서 엄마, 아빠는 명절과 기념일에만 찾아뵙는 존재였다.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다. 고달픈 서울살이를 하면서 가끔 원망도 했고 엄마, 아빠 전화가 귀찮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0대 중반, 뒤를 돌아볼 잠깐의 여유를 가졌을 때 쯔음...... 엄마, 아빠가 나를 바라보며 주시는 무조건 사랑하는 마음, 희망이라는 단어로 나를 기다려주시고 믿어주시는 마음을 조금씩 알아갔다. 그때쯤 엄마, 아빠를 서울로 모셨다.

엄마, 아빠 그리고 다온이

또 시간이 흘러 40대가 되고 결혼 14년 만에 이쁜 딸을 얻은 지금 죄송스러운 마음이 한가득이다.

'아들 딸을 키우시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고생 많으셨어요.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손녀와 함께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적 나에게 사랑을 주시던 모습이 떠오르고 그동안 부끄러운 내 모습이 후회되면서 울컥하는 감정에 고개를 돌린다.


엄마, 아빠를 닮아가는 내 모습이 이제는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엄마, 아빠

한 없는 사랑으로 바라보고 기다려주신 엄마, 아빠 미안합니다.

엄마, 아빠


아빠는 사진에서 처럼 항상 엄마와 우리 가족을 바라보셨다. 존경합니다. 아빠

이제 어머니,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엄마, 아빠로 부를게요. 그리고 아빠처럼 가족을 바라보고 삶을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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