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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아줌시 3 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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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서진 Oct 29. 2022

통째로, 가을이

 

나뭇잎 물들인  

가을을 배웅하는 동안

서서히 스며든 단풍들

통째로 나를

물들여버렸네


내가 가을인지

가을이 나인지

당최 알 수가 없었지

통째로 삼켜진 가을 속에서  

    

*********************

낙엽이 물든 산이나 공원에 가면

가끔 나를 잊는다.

가을, 그 속에 내가 들어가

나도 가을이 된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 된다.

그 속에 퐁당 빠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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