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면서 켜놓은 라디오
‘예스터데이’
비틀즈 노래에
볼륨을 올린다
풍경과 노래가
휙휙 스쳐간다
나만을 위한 공연
‘예스터데이’
어제처럼 될 이 시간
어제가 되어가는 이 시간
봄에 보았던
여름에 보았던 풍경들이
노래를 따라 흐른다
노래 한 곡의 리듬을 타고
나도, 풍경도
함께 흐른다
*********************
라디오에서 20대, 30대에 들었던 노래들이 흘러나온다.
어제 들었던 것처럼 익숙하고 정겨운 노래다.
어느 사이 흘러버린 시간들
흰머리와 주름이 가득한 지금이지만
한 때는 청춘이었던 그 시절이 있었다.
그때를 떠올리지만
지금이 그 시절을 안고 흐른다.
언젠가는 또, 지금 이 시간을 헤아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