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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아줌시 3 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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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서진 Oct 30. 2022

버리지 못하고

바다에 가면 조개껍데기를

한 개만 주워 오리라

하였으나

한 개를 줍고 보니

옆에 있는 것도 예뻐

슬쩍 줍다가

욕심을 버려야지

주운 걸 내려놓는데

입양했다 파양 한 것 같은

미안함에

다시 주우니

옆에 있는 것도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또 한 개를 집어 들었네


*****************************

바닷가 모래사장을 걷다 보면 눈에 밟히는 조개껍데기

욕심인 줄 알면서도 하나씩 주워오게 된다.

언제는 돌을 주워 왔다가

다시 데려다주고 온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를 주우면 그 옆에 것이 걸려 또 한 개를 집어 올 때가 있다.

그런 것이 몇 개나 모였다.

다음에 갈 때는 또 데려다주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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