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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아줌시 3 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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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서진 Oct 30. 2022

한 그루 한 그루가

    

나뭇잎을 떨구는 나무들

누더기 옷을 입은 것 같다     


가진 것 다 버리고     

겨울과 고행하려는 나무들


한그루     

한그루가

성자 같으시다


************************

겨울이 오면 공연히 나무들 걱정이 된다.

과연 잘 버텨낼 수 있을까?

그러다 봄에 싹을 내미는 것을 보면서

비워내야, 고통을 견뎌야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

나무 한그루

한 그루 성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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