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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아줌시 3 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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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서진 Nov 16. 2021

엄마 마음

갈비뼈가 드러나도록

비닐을 팽팽히 두른 뒤

감싸 안고 있다


비닐하우스 안의 새싹들

파릇파릇 

잘도 자란다





*****************

내가 사는 곳은 지방이다 보니

비닐하우스 농장을 자주 볼 수 있다.

아치형의 철조물에 비닐을 씌워놓았는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파릇한 것들이 자라고 있다.

내 눈에는 꼭

엄마가 아이들을 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햇볕을 받기 위해 비닐을 두르고 

온몸으로 추위를 막아주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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