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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의 새벽

by 꽃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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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새벽이 왔다’ 고만 말할 뿐이다.


‘새벽’이 꼭

희망의 시간만은 아니다.


그 절제된 문장 속에

말보다 큰 슬픔이 스며 있다.

참는 마음이,

오히려 울음보다 더 크게 들린다.


시인은

그렇게 큰 슬픔 앞에서도

끝내 울지 않았다.


사소한 일에도

감정을 절제하는 일이

나는 여전히 어렵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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