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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부리

by 꽃하늘

IMG_5478.jpg 거짓부리_윤동주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선생님께 검사를 받고 통과를 해야

나머지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던 때가 있었다.


받아쓰기, 구구단을 차례로 통과했고

리코더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는

짧은 곡 하나를 제대로 불면

집으로 곧장 갈 수 있었다.


나머지 공부가 싫어서

집에서도 틈만 나면 연습을 했다.


그때 엄마가 말했다.

“밤에 피리 불면 뱀 나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는 그때

나에게 작은 거짓부리를 했던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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