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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껍질

by 꽃하늘

IMG_5869.JPG 조개껍질_윤동주 (1935. 12.)

아롱아롱 조개껍데기.

왠지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가 함께 들린다.


바다와 강, 조개와 강물, 그리고 그리움.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마음의 장소들이다.


윤동주의 조개껍질은 짝을 잃고

바다를 그리워한다.


김소월의 아이는 엄마와 누나와 함께

강가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 노래한다.


엄마와 나란히 앉아

한 구절 한 구절,

'엄마야 누나야'를 함께 부르던

주름 하나 없던

엄마의 얼굴이 희미하게 스친다.


그때의 바람,

그때의 노래,

그때의 엄마.


모두 내 안 어딘가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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