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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B Dec 21. 2024

회사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법 - 2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법

"이것도 내가 해야 하나...?"

"저것도 좀 도와달라고 하시는데..."

책상 위에 쌓여있는 업무들을 바라보며 한숨이 나옵니다.


ADHD를 가진 우리는 종종 '과부하' 상태에 빠지곤 합니다.

도움을 요청받으면 거절하기 어렵고, 모든 일을 한꺼번에 시작하려 하고, '이것만 빨리 끝내고...'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마무리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볼까요?


첫째, '내 업무 영역' 명확히 하기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명확한 경계선입니다.

- 내 직무 기술서 다시 읽어보기

-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 목록 만들기

- 팀장님과 나의 업무 범위 상담하기

- 타 부서와의 협업 포인트 정리하기

-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 문서화하기


이렇게 정리해 두면 불필요한 업무 요청에 "죄송하지만 그 부분은 팀장님과 상의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라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 구분하기


우리는 종종 '할 수 있다'와 '해야 한다'를 혼동합니다.

- 현재 내 담당 업무 리스트 만들기

- 각 업무의 우선순위 매기기

- 꼭 내가 해야 하는 일인지 점검하기

- 위임 가능한 업무 파악하기

- 불필요한 업무 정리하기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는 '적당히'가 '완벽'보다 나을 수 있어요.


셋째, '무조건 시작부터' 하는 습관 바꾸기


우리는 종종 생각 없이 일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오히려 업무를 지연시키곤 하죠.

특히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더 대책 없이 달려드는 경향이 있는데요.


대신 이렇게 해보세요.

- 필요한 자료 먼저 준비하기

- 예상 소요 시간 계산해 보기

- 중간 점검 포인트 정하기

- 완료 기준 미리 정해두기


넷째, '뽀모도로 타이머'로 집중 시간 만들기

25분의 마법을 경험해 보세요.

- 25분 집중 + 5분 휴식

- 타이머 설정해 두기

- 25분 동안은 딴짓 금지

- 5분 휴식은 반드시 지키기

- 4번 반복 후 긴 휴식 갖기


특히 이런 상황에서 효과적입니다.

- 시작하기 어려운 업무

- 지루한 반복 작업

- 꼼꼼한 검토가 필요한 일

- 집중력이 필요한 분석 작업


뽀모도로 타이머를 사용할 때의 팁:

- 동료들에게 미리 알리기 ("25분만 집중하고 올게요")

- 방해 요소 제거 (알림 끄기, 이메일 창 닫기)

- 집중력 유지를 위해 앱보다는 실물 타이머 사용하기




일반적인 업무 조언들은 우리에게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냥 계획대로 하면 되잖아?"

"시간 관리만 잘하면 돼"

라는 말들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죠.


ADHD를 가진 우리에겐 다른 방식이 필요합니다.

업무의 경계를 정확히 그리고, 시작하기 전에 잠시 멈춰서 생각하고, 25분이라는 작은 시간 단위로 나누어 일하는 것.


이것은 우리만의 지도를 그리는 일입니다.

빙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우리에게 맞는 길이라면 그게 바로 지름길이 되는 거죠.


우리의 업무 시간이 조금 더 명확하고, 효율적이고, 즐거워질 수 있도록 천천히, 하나씩 시도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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