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된 소년은 자신의 앞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다. 지독한 가난과 삶에 지친 어머니와 평생 요양생활을 하시는 병든 아버지가 보였다. 소년은 결심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목표를 이룰 것이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아들, 따뜻한 가정을 이끄는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공부를 잘 못하던 소년은 매일 12시 넘어까지 공부를 했다. 어느 날 소년은 학급에서 1등을 했다. 친구들이 공부 잘하는 아이라고 모두들 부러워했다. 소년은 고등학교도 대학교도 장학생으로 다녔고, 청년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1순위 회사에 당당하게 합격을 했다. 소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머리에 새기고 살았다. 그 말에는 커다란 힘이 있었다.
소년은 청년이 되었고, 결혼을 해서 삼 남매의 아빠가 되었다. 아내와 삼 남매에게 정성을 다하고 살기에 그 가족은 자주 웃는다. 그리고 아내와 삼 남매는 그의 '그럼에도 불구하고'에 전염이 되어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