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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Aug 12. 2020

약 먹고 병원 가고

호주 생활편의 시설/서비스 3편

벌써 3번째 이야기다. 살면서 알아야 하고 필요한 정보가 이렇게나 많다는데 놀라고 있다.


이번에는 아프면 생각나는 약국과 병원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우리 부부, 그리고 어린 아들이 몸이 불편하거나 다쳤을 때 이용했던 경험들을 기반으로 남겨둔다.






약국 


- 특징

호주 약국은 Chemist 또는 Pharmacy라고 부른다. 약국의 규모가 한국보다는 대체적으로 큰 것 같다. 한국의 약국과 유사한 부분이 많은데 상비약과 영양보조제들이 있고 약사가 상주하고 있고 처방전을 건네면 약을 준다. 필요한 약이 있으면 상담을 통해 추천을 받는다. 어딜 가도 자주 약국이 보여서 찾는 데는 무리가 없다.



- 품목

호주가 약과 영양제를 잘 만들고 성능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약국에 들어서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종류가 많다. 흔히 우리가 아는 상비약은 물론이고 (바로 구매 가능 - 대형 마트에도 있음) 온갖 영양제가 전시되어 있다. (비타민, 칼슘, 유산균 등등) 운동 보조제도 아주 많다. (단백질, 탄수화물 등등)



- 진통제/두통약 추천

다른 여러 상비약, 영양제 중에서 가장 많이 필요한 진통제/두통약을 추천해보자면... 우선 우린 이 3가지를 이용해봤던 것 같다. (지난 여행 때 & 지금 살면서) '파나돌 Panadol / 뉴로펜 Nurofen / 애드빌 Advil' 이 중에서 파나돌 Panadol이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그랬다.



- 약국 체인점 브랜드

3개 정도 브랜드가 메인인 것 같다. 'Chemist Warehouse (케미스트 웨어하우스) / Terry White Chemists (테리 화이트 케미스트) / Priceline Pharmacy (프라이슬린 파머시)' 이 중에서 우리 가족의 동반자는 뭐니 뭐니 해도 Chemist Warehouse (케미스트 웨어하우스)이다. 이유는? 엄청난 할인을 상시 제공하는 ‘할인 대형 약국’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제품을 싸게 파는데 다른 곳에 갈 이유가 있을까?



- 친절한 직원

물건의 종류와 브랜드가 많아서 가면 늘 고르다가 정신을 잃곤 하는데 상주하고 있는 직원분들이 항상 친절하게 도움을 주신다. 필요한 제품의 조건을 이야기하면 바로 추천을 해주신다. 언제나 도움을 받고 있다.


살면서 필요한 약을 구매하기도 하지만 여행 시에도 기념품으로 많이들 구매해 간다고 한다. (우리도 그랬다) 호주의 약국은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병원


어디에 있든 아프면 참 답답해진다. 특히 이렇게 타지에서 어린아이가 아프면 어쩌나 싶을 때가 많다.

최소한 이곳 호주의 의료시스템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 특징

한국에서는 병원의 규모와 종류에 따라 ‘가정의학과 / 전문병원 / 대학, 종합병원’ 이렇게 구분되어 있고 이 중에서 자신의 선택에 따라서 가면 된다. (물론 상위 병원으로 갈수록 예약이 어렵지만) 


호주에서는 그럴 수가 없다. 모든 병원을 순서대로 가야만 한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어디가 아프면 무조건! 제일 먼저 ‘GP (General Practitioner) - 일반의'를 만나야 한다. 이 점이 한국과 매우 다른 점이다.


이 GP에서 해결이 안 되면 소견서를 가지고 상위 전문병원으로 가는 것이다. 지내는 곳 주변에 GP 소재를 파악해 놓으면 좋겠다.



- 예약제 (예약 필수!)

한국에서는 아프면 따로 예약 없이 그냥 방문해서 기다렸다가 진료도 많이 받는데 이 곳에서는 무조건 예약이 필수이다. 확실히 예약 문화인 서양권이라서 그런 것 같다. 다른 진료 환자들도 모두 예약을 하고 왔기 때문에 예약을 안 하고 가면 아예 진료를 못 받거나 무한 대기를 할 수 있다. (예약을 해도 대기를 한다 ㅎ)


전화로 예약을 하기 어려운 경우, 방문해서 예약을 해도 되고 (운이 좋으면 그날 바로 진료를 받을 수도 있고) 당장 아파서 초진인 경우에는 예약이고 뭐고 GP를 들러보자. (그래도 전화로 확인 겸 예약 겸 연락을 하고 가는 게 본인에게 좋다)



- 병원비

가장 중요할 수 있는 비용! 워낙 타지, 호주에서 병원비로 놀라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기본 진료비가 100불에 가깝다고 한다. (의사와 말을 나누는 순간 비용이!!!)


우리는 아직 그런 경험이 없다. 우리 가족은 학생 비자 신분으로 학생 비자 의료 보험을 꽤 거금으로 가입해왔다. 어지간한 게 모두 커버가 되어 별도 비용을 내 본 적이 없다.


의료비 청구 절차도 번거로울 것 같아서 아예 절차가 필요 없는 (약간 더 비싼) 보험으로 가입했다. 그냥 접수할 때 보험 번호만 알려주면 끝이다. (안 아플 것 같았는데, 이미 병원에 여러 번 왔다 ㅎ) 



- 응급실

야간이나, 주말에 운영된다. 아들이 아파서 이때 몇 번 와봤다. 상태가 급하지 않으면 많이 기다린다. 상태가 급하면(지금 당장 토하고 있다거나..) 바로 진료받을 수 있다. 아마 대기 시간도 길지만, 비용도 더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우리는 보험 커버로 비용을 내보지 않아서 모른다)



- 앰뷸런스 / 구급차

한국에서 119로 부른 구급차에 대한 비용은 청구되지 않는다. (세금으로..) 호주는 잘못하면 1,000불(90만 원 정도)까지도 정도 청구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응급하면 택시나 우버 타고 가기도 한다고 ㅠㅠ) 응급전화번호는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000' (트리플 제로) 비용을 떠나서 영원히 이용할 기회가 없는 게 좋겠다.



- 병원 좋은/나쁜 경험


'친절한 경험 (아들)'

아들이 밤새 구토를 하여 응급실로 달려갔다. 현장에서도 구토가 나와서 순서를 뛰어넘고 바로 진료를 받았다.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가 잘 챙겨주셔서 빠르게 진료와 처방(구토억제제)을 받아서 나왔다. 다행히 쉬면서 바로 나았다. 첫 병원이라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모두 친절해서 마음이 편했다.


'불편한 경험 (와이프)'

허벅지에 화상을 입어서 정기적으로 상태 체크 및 드레싱을 위해 찾아갔다. 두 번째 갔을 때였는데 간호사들이 한 시간 반 동안 방치하고 간단한 드레싱을 마무리를 안 해줬다고 한다. 결국 해준 것도 대충이어서 바로 떨어졌다. 화가 나고 속상한 와이프가 돌아왔을 때 너무 어이가 없었다. 다음번에 갔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반갑게 웃으며 맞아주었을 때 황당했다고... 세상 어디든 일 대충하고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사람은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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