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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Sep 26. 2020

산타 할아버지는 정말 있을까?

크리스마스 연휴

아들은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다. 작년에 호주에서 산타 할아버지가 다녀간 이후에 믿음이 더 강해졌다. 어디에 있든지 찾아오신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작년에 굳이 호주까지 다녀가신 산타 할아버지)


요즘엔 아예 편지를 써서 본인 방 창문에 밖을 향해 붙여두었다. 자신이 가지고 싶은 선물 이름과 함께...


언제까지 이 믿음이 계속될까? 나는 언제까지 계속되었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애초에 알고도 선물이 좋아서 모른 척했을 것 같기도 하다. (아 매정한 녀석)


아들은 좀 더 오래 믿었으면 한다.


그건 그렇고 어서 주문을 넣어야 할 시간이다. 한국에서 선물이 오려면 2달은 잡아야 하니...!






20171227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여러 가지 행사들이 좀 몰려 있었다. ^^;;


우선 토요일에는 한두 달 주기로 돌아오는 터전 청소 담당이어서 오전 일찍 다녀왔고, 파랑은 모시던 분의 자제분께서 결혼하셔서 결혼식에 다녀왔다. 오전에는 장인 장모님이 준영이와 있어 주셨고, 청소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나랑 준영이랑 신나게 놀았다. 거실, 놀이방을 다니면서 각종 놀잇감을 가지고 놀았는데, 낮잠 시간이 돼서도 잠을 자기 싫었는지 안 잘 거라며 버티다가 놀이방에서 스르르 잠이 들었다.


일요일에는 교회에 가서 성가대도 하고 예배를 잘 드리고, 아버지 생신 저녁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천안으로 이동했다. 도착해서 맛있는 소고기도 먹고 생신 선물로 노래도 불러드렸다. (율동은 끝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다 ㅜ) 감기 기운이 있어서 자고 오지는 못하고 편히 쉬기 위해서 밤에 돌아와서 잠들었다.


우리는 미리 준비해 둔 준영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카드와 함께 준영이 침대 근처에 두었고 아침에 되어서 준영이에게 산타 할아버지가 다녀가셨다고 알려주었다. 준영이는 깜짝 놀라서는 (카드보다는) 선물을 집고서는 즐거워했다.


선물(클레이 소꿉놀이 + 북극/남극 동물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감기가 좀 심해진 것 같아서 365일 연중무휴하는 병원이 있어서 찾아갔는데... 대기 인원이 무려 80명이라는 말을 듣고는, 약국에서 상비약을 사서는 돌아왔다. ㅡㅜ


파랑은 급한 업무가 있어서 낮 동안에는 회사에 출근을 했고, 나랑 준영이랑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지고 신나게 놀았다. 다행히 약이 좀 들어서 콧물과 기침이 좀 사그라들었고, 엊그제와 같이 놀이방에서 놀다가 잠이 들었다. 클레이로 국수를 만드는 도구가 들어있었는데, 이것으로 몇 그릇의 국수를 뽑아내었는지 모르겠다. 하하. 악력이 좀 필요해서, 거의 대부분 내 힘이 필요했다.


저녁에는 준영이가 밖에 나가고 싶다고 해서(나도 답답하기도 했도 ㅎ) 외식을 하고는 준영이가 제일 좋아하는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고 돌아왔다.


이런 연휴를 지내고 나면 함께 했던 그 시간이 더욱 애틋하고 그리워진다. (그냥 마냥 놀고 쉬고 싶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산타 할아버지가 처음으로 준영이에게 다녀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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