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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Jan 09. 2021

어느 호주 백수의 돈 관리

호주 학교 은행, 환율, 환전, 해외송금, 예금상품, 파킹 통장

수입이 거의 없는 호주 살기 중이라서 아무래도 돈 관리에 신경이 쓰인다. (우리 집 재정부 장관은 나다.)


오늘은 이곳에서 돈 관련해서 겪은 경험과 정보를 남겨두고자 한다.


- 아들 학교 저금

- 호주 환율 변동과 해외 송금

- 예금 상품과 파킹 통장


(그전에 호주 은행 관련 정보가 궁금하다면? -> 클릭)






호주 스쿨뱅킹



아들이 학교를 가면서 계좌를 만들었다. 일반 계좌는 아니고 젊은이(Youth) 계좌인데 부모가 계좌가 있으면 은행 지점에 방문해서 만들 수 있다.


학교에서 매주 화요일에 ‘스쿨 뱅킹 데이’라고 해서 동전이든, 지폐든 그게 얼마가 되었든지 간에 조금씩 저축을 할 수 있다. 그러면 ‘Comm Bank Youth App’에서 이렇게 확인을 할 수 있다.



벌써 54.30불이나 쌓였다! 주로 남는 동전을 매주 보낸다.


아들에게 금액은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왜냐하면 목적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바로....



저축을 할 때마다 이 토큰이 쌓이게 된다. 토큰을 10개 모으면 작은 기념품이나 장난감을 받을 수 있다!


매주 쌓여가는 토큰으로 기분 좋아하고 있는 아들을 보면 참 심플하지만 잘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아들은 요즘 저축하는 습관을 호주 달러로 배우고 있다.




호주 환율/환전/해외송금



작년 초에 계속 호주 환율이 800원 미만이었다. 언제까지 가나 싶었는데 거의 790원까지 내려갔었다. 그래서 재정부 장관으로서 결단을 내리고 그 시점에 우리 미래 생활비를 호주로 보냈다!


해외 송금은 요즘 워낙 간편하고 편리해서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일회성 비용이 아닌 우리는 아래와 같이 ‘거래외국환은행 지정’을 해두고 있다. 우리 집 두 유학생이 각각 자격이 되므로 (=학비를 열심히 내고 있음) 각각 등록 시점에 ‘해외체재비 송금’ 항목으로 지정해 두었다.


내가 사용하는 인터넷은행에서는 아래와 같이 2가지 해외송금 방식을 제공한다. 아직까지는 급할 일 없기에 일반 해외계좌송금을 하고 있다. 수수료가 최대 1만 원이어서 이번에 가장 큰 목돈을 보내보았을 때도 수수료가 1만 원이었다. 환율이 좋은 상태였고, 주요 통화로서 AUD를 우대해주어서 50% 우대도 받았다.



해외 송금이 완료되어 현지 계좌로 다음날 입금이 되었다. (이게 작년 2020년 2월 경)


그리고 오늘 날짜 호주 환율을 확인해보니...



우와~ 해냈다! 어차피 쓸 생활비였지만 그래도 한 푼이라도 가치를 높게 측정받는 시점에 받았기에 돈을 번 기분이다. 별 것 아닌데 괜히 배부른 기분이다. 뭐라도 비싸고 맛있는 것을 사 먹어야겠다.




호주 예금 상품



계획보다 먼저 생활비를 보냈기에 현지 계좌에는 당장 필요하지 않은 돈이 있는 셈이었다. 그냥 일반 계좌에 넣어두기에는 뭔가 아까웠다. 그래서 거래하고 있는 은행의 예금 상품을 찾아봤다.


여기서는 'Term Deposits’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전 세계 저금리 시대여서, 이 곳 호주도 이자율이 높지는 않았지만... (12개월보다 6개월이 더 높은 이상한 상황)




스페셜 오퍼로 8개월에 1.5%를 준다고 하여 해당 상품에 가입했다. 모바일로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었다! 예금까지 가입하고 나니 뭔가 부자가 된 기분이 들었다.


환율 좋을 때, 해외 송금으로 환전한 뒤, 잠시지만 예금 상품까지! (나 잘했네 잘했어!)




호주 파킹 통장



예금 기간이 끝나고 약간의 이자를 얹은 돈이 들어왔다. 이 돈을 당장 쓸 일이 없는데 그냥 두기 아까워서 두리번거렸다. 이 곳에도 흔히 말하는 '파킹 통장'이 존재했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지만 꽤 이율이 높아서 잠시 맡겨두기 좋은 통장을 가진 인터넷 은행을 찾았다. 'ING'라는 보험회사로 알고 있는 곳에서 현재 1.35%의 이율을 100,000불까지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제공하고 있다. (이율은 계속 변한다.)


매월 1,000불 디파짓을 보유하고 5번 이상의 카드 사용을 하면 주는 아주 쉬운 조건이었다. 지금은 이 파킹 통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가계 재정은 내가 관리했지만 그땐 맞벌이 시절이었으니 부담은 크지 않았다. ('이 정도 버니까 이 만큼은 써야지!'라는 자세로 일관했다. 휴...) 하지만 지금은 들어오는 돈은 거의 없고 나가는 돈 관리만 하다 보니 좀 다르게 신경이 쓰인다.


다행히 예산 계획에 맞게끔 돌아가는 이곳 사정 덕분에 무리 없이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살고 있다. (생각보다 생활비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다음번에는 여기 오기 전에 무척이나 궁금했지만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서 불편했던 '호주에서 지내는 생활비/주거비'를 한번 정리해서 남겨둘 예정이다.


아무튼 알뜰살뜰 잘 지내고 있다!


* 아빠로서 아들을 기록하는 글을 쓰고 나면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 어떻게 아빠가 이런 육아 일기를 쓸 수 있냐고요. 부럽고 신기하다고요. 정말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혀 관심 없던 전과 달라진 건 사실입니다. 그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아빠 육아 업데이트』를 바로 만나보세요!



돈 없이 살 순 없으니 알 건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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