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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Feb 18. 2021

누군가의 선의가 만들어 낸 예정에 없던 기쁨

호주 - 선샤인 코스트 Peregian Beach (페레지안 비치)

그날은 바닷가가 예정에 없었다.


아들의 생일선물을 미리 준비하려고 멀리 중고 장난감을 사러 나온 길이었다.


무사히 미션을 완료한 뒤에 차에 비밀리에 넣고는 오늘 할 일 다 했다며 근처에 한번 가고 싶었던 비치로 이동했다.


Peregian Beach


그리고 그곳에서 아주 신선하고 기분 좋은 발견을 했는데...!


아들이 없어서 더 신난 파랑






소개


‘페레지안 비치’라는 뭔가 이름이 있어 보이는 해변가.

그 당시 산불이 몇 번 났던 곳.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적고 조용했던 해변.



위치 & 주차


Peregian Beach Park (Peregian Beach QLD 4573)

https://goo.gl/maps/cbnNBMdWr69m5wNu6



주요 시설


모래사장 - 넓고 놀기 좋은 해변, 파도도 적당하니 딱이다.

공원 & 화장실 - 여느 호주 해변처럼 바닷가 옆에 잘 정비된 공원과 화장실이 있다.

상가 - 주차장에서 길을 건너면 여러 식당과 카페들이 모여있다. (여기 화덕피자와 파스타가 맛나다고 한다)






그날의 추억


해변에 파랑과 도착해서 적당한 곳에 차를 댔다. 


배가 고파서 아침에 파랑이 만들어서 싸온 ‘파스타’를 먹으려고 적당한 장소 찾아서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갔다.


그러다가 너무도 우연히 아주 그럴싸한 식사 장소를 발견했다.


통나무로 만든 바닷가 앞 테이블이었다!


아주 적절한 곳에 위치한 완벽한 식탁



우리는 위치가 딱이라며 좋아하며 앉아서 맛나게 먹었다.


테이블의 낙서가 많아서 ‘여기도 참 낙서 문화는 똑같네? 하하.’하며 읽어 보았다.


그런데... 이게 그냥 ‘누구누구 다녀감, 누구누구 사랑 영원히’라는 내용이 아니었다.


이 통나무 테이블은 누군가 자발적으로 만들어 둔 것이었다.


모두 잘 사용하면 좋겠다고 만든 이가 적어두면서 낙서(사인)를 많이 많이 남기라고 해두었던 자연 재활용 테이블이었던 것이다.


놀라운 이야기가 숨어있던 통나무 테이블



그 기발함과 신선함에 감사하고 놀라며 우리도 동참해서 즐겼다.


더욱 기분 좋게 보냈던 해변에서의 점심!


나중에 뒤늦게 합류한 활기찬 아들


* 아빠로서 아들을 기록하는 글을 쓰고 나면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 어떻게 아빠가 이런 육아 일기를 쓸 수 있냐고요. 부럽고 신기하다고요. 정말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혀 관심 없던 전과 달라진 건 사실입니다. 그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아빠 육아 업데이트』를 바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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