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선샤인 코스트 Wyanda park
그날은 방학 첫날이었다.
주말은 사람들이 많아서 피하고 싶었기에 월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차를 타고 나왔다.
날씨가 따뜻했다.
사람이 적을 만한 곳으로 향했고 멋진 곳을 만났다.
바다로 들어서는 입구. 별것 아니지만 바닥에 나무를 대어 놓아서 뭔가 있어 보였다.
바다로 향하는 파랑과 아들. 여기까지는 함께 했다.
둘은 각자 바닷가 산책을 했다.
그 후 아들은 좋아하는 모래와 합체했다. (정말 좋아한다. 내버려 두면 하루 종일 논다.)
이 곳이 특별했던 것은 바닷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나있는 산책로였다.
파란 바다를 옆에 두고 초록 산책길을 걷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이 곳 사람들에겐 너무 당연하겠지만 우린 이런 곳에 오면 호주에서 지내는 것이 실감 난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는 최고의 선물, 놀이터!
이것도 바닷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
이제는 겁 없이 이것저것 마음껏 즐긴다.
처음 왔을 때를 생각하면 정말 많이 컸다.
항상 도와줘야 했던 암벽등반 놀이기구도 혼자 힘으로 순식간에 올라간다.
209A Oceanic Dr, Warana QLD 4575 https://goo.gl/maps/sSs7g9jJAkMKqRVr5
호주 다른 곳은 지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곳 선샤인 코스트 지역은 이런 해변이 참 많다.
그냥 길을 다니다가 바다 쪽으로 방향을 틀면 이런 해변이 나온다.
요즘엔 이곳이 겨울이라서 오히려 많이 덥지 않고 따뜻한 낮 날씨가 나들이 다니기 딱이다.
(물론 이곳 강력한 분들은 겨울이든 말든 요즘에도 바닷물에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서 노신다.)
여름엔 여름대로 바다가 좋고, 겨울은 겨울대로 바다가 좋다.
우리 가족이 이렇게 바다에 자주 가는 삶을 살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내일은 3번의 출간 제안 이후 벌어진 롤러코스터 같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다시 한번 '세상에 쉬운 일은 없구나'를 깨달으면서요!
내일 만나요 ^^
* 아빠로서 아들을 기록하는 글을 쓰고 나면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 어떻게 아빠가 이런 육아 일기를 쓸 수 있냐고요. 부럽고 신기하다고요. 정말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혀 관심 없던 전과 달라진 건 사실입니다. 그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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