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가 더 관심 없나 컴피티션
아이가 생긴 후 듣기 싫은 말이 하나 생겼다. “애 생기면 인생 끝이야!” 끝? 끝이라니? 그럼 우릴 키워주신 부모님은 우리 때문에 모두 인생을 망치셨나? 적어도 내 경험을 돌아보자면 그런 말을 하는 사람 중에 가정이나 아이를 제대로 돌보는 사람은 없었다. 육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거의 없는 이가 내뱉는 근거 없는 말이 불편했다.
오히려 가정과 일 모두에 충실해 보이는 이는 그런 이야기에 동조하지 않았다. 조용히 듣고 있다가 한마디를 보태곤 했다.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지요. 아이와 함께 지내는 것에도요. 다른 것은 몰라도 자라나는 아이를 보는 기쁨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행복이에요.” 물론 인생 끝난다고 외치던 이들은 이런 말을 들으려고도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아이 생기는 것이 마치 <아마겟돈>과 <아포칼립스>처럼 종말로 몰고 가는 최후의 전투인 양 열변을 토하기 바쁘다. 이런 이들이 언제 그런 인생 마지막 전투를 접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든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술자리에서도 늘 2차, 3차를 부르짖고 주말이면 회사나 친구들이 편하다고 집에서 나와 있는데 말이다. 이들을 옆에서 보면 실제로는 전혀 모르면서 소설처럼 지어내 떠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깨끗하게 지우지 못한다.
이렇게 아빠가 되지 못한 ‘아빠 언저리의 남자들’이 만들어낸 쓸데없이 험악한 분위기가 분명히 존재한다. 이는 꽤 영향력이 있는 분위기라 사람을 충분히 압박하고 좌지우지할 수 있다. 아빠가 되는 것이 인생 최악의 걸림돌이자 실수인 양 몰아가는 환경은 이 사회의 남자들이 진짜 아빠가 되는 것을 막아서고 딴지를 건다. 실제로 이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빠가 되는 과정에서 낱낱이 살펴보자. 이는 모두 내가 직접 듣고 겪은 실제 우리 주변의 이야기다. 창작물이 아닌 실화라는 점을 명심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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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제가 쓴 책이 나왔습니다. 애만 만들고 아빠인 척하던 제가 변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아닌 척 모른 척했지만 저도 그저 엄마가 애를 키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아져서 함께하는 육아가 당연해지는 날을 꿈 꿉니다. 책 표지에 적어 둔 것처럼 인세 수익은 모두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합니다. 다른 욕심 없이 오로지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서 세상이 변하길 바랍니다. 아이가 있거나 아직 없거나 다 컸거나 심지어 없을 예정이어도 읽으면 좋습니다.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육아를 아이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해해야만 바뀌기 때문입니다.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필요한 분들에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순간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