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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Jun 26. 2020

아들이 포털 메인을 장식했다

맛있는 브런치 이야기

며칠 전 ‘브런치’에서 알람이 오기 시작했다.


이제 막 시작하고 있었기에 ‘아, 이번엔 어떤 소중한 분께서 좋아요를 눌러주셨을까?’라는 생각으로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내 글의 조회 수가 1,000을 돌파했다는 알람이었다!

처음엔 오류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루 종일 조회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해당 글은 결국 그날 하루 만에 50,000 조회 수를 찍고 말았다.

계속 오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회 수에 비해 좋아요 와 구독자는 요지부동이었다. 뭔가 당황스러운 경험이었다.


궁금해서 브런치에서 찾아보니 ‘다음 포탈 메인’에 걸리면 그렇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어언 10년 만에 ‘다음’을 들어갔고 해당 글이 있을 만한 카테고리를 찾아 들어가 보니...

떡 하니 아들 사진이 있는 게 아닌가?!

포털 사이트의 파워를 실감했다. (다음 이제 종종 들어올게요)


이 글은 일주일 동안 포털의 영향력을 받아서 현재까지 70,000 조회 수를 넘긴 상태다.

이유를 알고 나니 그러려니 하게 되었다.

어색한 곳에 있는 익숙한 아들의 모습






블로그를 하면서도 가끔 네이버 포탈 메인을 통해 유입이 있기는 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어서 어리벙벙했다.


다른 여러 브런치 작가님들의 비슷한 경험을 읽어보니 특히 신인 작가에게 자주 일어나는 일인 듯하여

조회 수 뽕 맛에 취하는 글쓰기 좋아하는 유저의 취향을 잘 알고 서비스에 빠져들도록 만들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해보았다.


사실 조회 수가 폭발한 글이 엄청 내가 애착이 있거나 공을 들인 글은 아니었다. (상대적으로)

‘차 없으면 살 수가 없는 이곳’ (해당 글 보기)


이런 것을 보면 늘 하게 되는 생각이지만, 내가 공을 들이고 좋아하는 것이 남에게 늘 좋아함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별생각 없이 해 놓은 것들에 생각지도 않게 더 반응하는 경우가 참 많았다. 우리 인생에서도 그런 일이 참 많지 않은가? 


글을 남기면서 나도 사람인지라 가끔 공을 들여 적거나 마음에 드는 내용을 남기고 나면 괜히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봐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정말 항상 180도였다. 반응은 늘 의외의 곳에서 오고 내가 원한 곳에서는 잠잠하다.


그래서 블로그도 처음에는 조회 수와 댓글 등 반응에 실시간으로 연연했었다. 그러다 얼마 뒤 알람을 꺼두고 정해진 시간에만 확인을 하기로 했다. 마음에 평정이 찾아왔다.


이제 브런치도 알람을 꺼두었다. 다시 평정이 찾아왔다.


어떤 것이든 간에 중요한 것은 꾸준한 생각과 행동이다. 그리고 이것에 나는 자신 있다고 믿고 있다. 결국 블로그든 브런치든 그저 계속 꾸준히 써서 올릴 뿐이다. 그러기 위해 항상 메모하고 생각하고 글을 쓸 때 집중한다.


이번에 포털 메인에 올라간 이유는 아마 평생 모를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앞으로 꾸준히 계속한다면 이런 일은 또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자리에서 무언가 변함없이 계속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눈치를 보고 이게 좋을지 저게 좋을지 재고, 남들이 이렇게 하라던데 저렇게 하라던데 팔랑거리는 이런 주관이 없는 사람이 무언가 잘 되는 경우를 우리는 본 적이 없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 20일 정도가 되었다. 꾸준히 매일 올린 덕분인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열심히 들여다보면서 브런치 여기저기에 걸려있는 내 글들을 보기도 했었다.

여기저기에 있는 내 글들



그리고 구독자도 꿈만 같았던 10명을 돌파해서 어느덧 80명을 넘었다.


많은 공감을 해주시며 다수의 댓글을 받게 된 글도 있었다.

‘1년 동안 브런치 작가 신청’ (해당 글 보기)


그리고 고민 끝에 참여한 ‘공모전’에도 글을 올렸다. 이 글은 내게 ‘첫 공유’가 되는 영광을 주기도 했었다.

‘잃어보지 않은 자는 잃은 자를 절대 이해할 수 없다’ (해당 글 보기)


그리고 ‘첫 작업 제안’을 받기도 했었다.



이렇게 빨리 브런치 알람을 꺼두게 될지 몰랐다.


브런치 작가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했던 그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자.


주어진 흰 바탕에 매일 감사하며 글을 쓰자.






이 브런치는 이런 곳입니다.

이 작가와 책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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