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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Aug 21. 2021

잘 모를 땐 가장 싼 게 최고 아닐까?

호주 자동차 보험(Car Insurance)

나는 차를 잘 모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와이프 파랑도 잘 모른다. 그래서 우리에게 차는 기호품도 사치품도 아닌 생활 필수재일 뿐이다. (우유와 계란과 동급) 이곳 호주는 드넓어서 차가 없으면 다닐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오자마자 차를 구입해야만 했다.


차알못이 경험한 호주 자동차 구매 후기


본인 차를 소유했으면 여러 가지 유지비가 든다. 기름값, 자동차 세금(등록비), 자동차 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중 기름값과 자동차 세금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지만, ‘자동차 보험’은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사실 이것도 누가 정해주면 참 좋겠다. 나는 선택 거부자다.)


처음 차량을 구입할 때는 차량 제조사인 ‘홀덴(Holden)’에서 운영하는 보험을 가입했었다. 1년이 지나 새롭게 갱신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고 알아보고 진행했던 그 경험을 남겨둔다.


<기존 자동차 보험> 

홀덴(Holden) 자동차 보험 / 종합 보험(Comprehensive) / 자차 부담 950불 / 옵션(앞유리 보상, 로드 서비스) => 약 800불 






신규 자동차 보험 회사 후보


조금만 검색을 해봐도 겁나게 많은 선택지가 쏟아져 나왔다. (제발 하나만 나오면 안 되겠니 ㅡㅜ) 대세에 지장이 없다면 가격이 저렴한 게 낫다. 그래서 호주 유통 공룡 회사 Coles와 Woolworth가 가성비가 좋다고 해서 둘 중 하나로 정했다. 결론은 Coles! 이유는 그냥 우리가 자주 가니까? (이래서 무의식적인 브랜드 노출이 중요한가 보다)




콜스 자동차 보험


우리나라로 치면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이었다. 온라인으로 모든 게 다 이루어졌다. 온라인 할인 10%가 적용되었고, 프로모션 코드를 넣으면 더 할인된다고 해서 구글링을 통해 프로모션 코드를 뿌리는 사이트에서 접속을 했다. 자동 적용이 된다고 하는데 알 수는 없었다. 그저 뭔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는 마음의 위안을 얻고 진행했다. 지불하고 나면 안 돌아보는 스타일이다. 나중에 그 제품보다 싼 것을 발견하거나, 그 제품이 할인되는 것을 보고 가슴 아파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샀는데 어쩔 것인가? 내 정신과 마음의 낭비다.


Coles Car Insurance 홈페이지




주요 3가지 영역


다른 기본 정보는 입력하면 되니 문제가 안되는데 3가지 부분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선택 선택 선택!)


1. 자동차 보험 종류


어떤 보험으로 할 거냐는 거다. 보험 종류를 몰랐기에 조금 찾아봤다. 결론적으로 종합보험(상대방&본인 보상)이냐 상대방만 보상이냐는 차이로 나뉘었다. 당연히 나도 보상이 되어야 하니 ‘종합보험’으로 했다. (한국의 자동차 보험이 이거다.)


- Comprehensive 종합보험 (상대방, 본인까지 보상) 
- Comprehensive Plus 종합보험에 이것저것 추가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 Third Party Fire and Theft 대물 보험 (본인 보상은 없음) - 상대방의 차량과 기타 물품까지 보상
- Third Party Property Damage 위 대물 보험에 + 상대방의 도난, 화재까지 보상



2. 자차 부담금 & 3. 옵션



기본 부담 550불에서 얼마나 더 추가로 자차 부담을 하느냐를 설정한다. 당연히 이 금액이 높게 설정될수록 보험료는 싸진다. 난 별 이유 없이 숫자를 딱 떨어지게 하기 위해 1,000불로 맞췄다. (원래 이런 사람임)


그리고 옵션으로 렌터카(상대방 100% 과실도 가능) / 앞유리 수리, 교체 / 로드 서비스(배터리, 주유, 견인 등)를 고를 수 있다. 렌터카 빼고 모두 선택했다. 앞유리 옵션도 빼려고 했으나 파랑이 꼭 넣으라고 해서 넣었다. 우박 맞을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함께 타는 차니까 취향 존중!




가격 비교


이렇고 저렇고 해도 결국 중요한 것은 그래서 얼마냐 인데... 몇몇 보험사(기존 홀덴 자동차 보험 포함)에서 오퍼를 받은 금액이 700불이었고 콜스 자동차 보험으로 하니 600불이 채 안되었다. 아직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보진 않았으나 조건 상으로는 별 다를 게 없었기에 더 나은 선택이었기를 바라며 결제했다. 나처럼 차를 잘 모르고 골머리 썩기 싫은 분들이 있다면 이렇게 가성비 좋게 손쉽게 가입을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아직까진 보험사에 전화할 일 없이 잘 타고 있다. 우리 모두 보험 서비스를 영원히 안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모두 안전 운전, 방어 운전하자!


이 차는 저희 차가 아닙니다. 호주 와서 빌렸던 추억의 픽업트럭입니다. 가끔 보고 싶네요.



이 친구를 운명적으로 만났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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