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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Nov 17. 2021

어디서 살든 필요한 건 똑같다

호주 - 주방 가전, 아이디어 상품

한국에서든 호주에서든 우리의 생활 방식은 비슷하다. 밥을 먹고 집에 산다. 조금 더 자세하게 내려가 보면 아주 조금씩 달라진다. 무엇을 이용해서 밥을 먹고, 어떻게 집을 꾸미고 있는지는 미묘하게 다르다. 한국에서는 없었지만 우리 생활에 들어와 있는 호주의 물건들을 소개한다.





라이스 메이커(밥솥)


한국 사람은 밥의 힘으로 산다. 어디서든 밥이 있어야 안정이 되고 든든하다. 밥을 먹으려면 밥을 지어야 하는데 냄비밥은 자신이 없고 한국 압력밥솥(쿠X)은 가져오지 못했다. 그러다가 만난 이 녀석! 마트에 ‘RICE MAKER’라는 이름으로 12~13불로 전시되어 있었다. (무료 단돈 1만 원이라니!) 우리의 밥을 2년 동안 책임졌다. 


외관은 아주 심플하다 - 요리와 보온 끝 / 갓 지은 밥의 모습


사실 압력밥솥의 밥맛 하고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난 과거의 밥맛을 이미 잊어버려서 지금 내겐 이 밥맛이 밥이다.


*팁 : 물을 맞추는 것이 좀 애매할 수 있다. 개량 컵이 함께 들어 있는데 개량 컵 횟수에 따른 눈금이 그려져 있다. 그런데 거기에 너무 딱 맞추면 밥이 너무 꼬들 해진다. 반 컵에서 한 컵 정도 더 넣으면 맛난 밥이 된다. (예시 - 쌀 2컵이면 물 2.5~3컵) (주의! 이것도 그때그때 다르다. 딱 값어치를 한다는 말이다.)





에어프라이


한국에서는 에어프라이를 선물 받고도 잘 안 썼다. 집에서 밥을 안 해먹기도 해서지만 불편하고 맛이 별로 없었다. 이곳에서는 워낙 집에서 밥을 자주 해 먹고, 이런저런 음식들을 전자레인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데워 먹을 일이 많아져서 장만했다. 좋은 브랜드 좋은 제품이 많았지만 굳이 그럴 여유가 없었기에 어느 날 마트에서 발견한 99불(8만 원) 짜리 이 녀석을 집으로 모셔왔다.


겉보기에 뭔가 그럴듯해 보인다 (나 그렇게 싸구려는 아니야~라고 하는 느낌?) / 디지털 패드 - 이런저런 설정이 가능하다.
신박한 3단 구조 (심지어 불이 자동으로 들어온다! - 기대치가 너무 낮았다) / 돌리면서 통구이 조리 가능 (경험 없음)


*후기 : 대만족이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나누어 넣을 수 있고 맛은 무조건 좋다. (튀기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뒤처리가 아주 깔끔하다. 안쪽을 잘 닦아주면 끝.





재사용 접착제 (블루택)


아들이 하루에도 여러 장씩 그려내는 그림이 넘쳐난다. 그중에 내 마음에 드는 몇몇 작품은 벽에 붙여놓고 싶었다. 매번 핀으로 꼽거나 테이프로 붙이기에는 내 집이 아니라서 부담이 되었다. 그러다가 이 신문물을 알게 되었다. @.@


오리지날 제품 / 유사품


바로 이 것, ‘블루택’. (이 한팩에 아마 4불? 3천 원이었던 듯?) 한국에서도 많이 쓰고 계실 것이다. (난 전혀 관심이 없었기에 꿈에도 몰랐다) 안에 있는 고무 비슷한 것을 잘 조몰락거린 뒤에 적당한 무게의 것을 벽에 붙이면 된다. 뗄 데도 그냥 스르륵 떼 진다. 그리고 다시 주물러서 사용하면 된다. 버리지 않고 계속 다시 쓸 수 있어서 좋다. 유사품(독일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느낌상 오리지널이 좀 더 잘 붙어있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몰랐다면 몰랐을지도)


덕분에 깔끔하게 전시한 홍카소의 작품들





정전기 메모지 (특별한 포스트잇)


필요한 물건이 생각날 때마다 메모지에 와이프와 서로 적어 놓는다. 그리고 그 메모지를 들고 장을 본다. 한국에서 가져온 포스트잇을 다 사용해서 새로 사려고 했는데 너무 비쌌다. 그래서 고민 중이었는데 어느 날 이것을 파랑(와이프)이 발견해서 사 왔다. 와우! 정말 신세계, 대박이었다! 정전기를 통해서 벽에 붙어있는 방식이다. (120장에 단돈 2불!) 아주 편리하고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겉은 이렇게 생김  / 벽에 붙여놓은 모습 (아래는 비교용 포스트잇)




삶의 형태는 달라지지 않기에 어디서든 약간 다르지만 결국 비슷하게 살아간다. 이런 것도 새로운 곳에서의 삶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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