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내게 독서는 무관심에서 관심으로 이제는 생활 습관이 되어버린 삶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다. 초중고 시절에는 집에 있는 책들을 즐겨 읽었다고 한다. 여가시간에는 곧잘 책을 붙잡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전혀 붙잡지 않았다.
지금도 기억나는 대학시절에 읽은 책이 딱 2권인데 하나는 첫여름방학 때, 친구로 부터 빌린 ‘오페라의 유령’이었는데 하도 가끔씩 들여다보아서 읽을 때마다 인물 파악을 하느라 앞으로 되돌아가는 시간이 더 많이 들었었다. 그래서 지금 내용이 전혀 무엇인지 모른다.
다른 하나는 취업준비를 위해 구매했던 ‘인간관계론’이었는데 이 역시 면접 답변을 위해 중요 문구만 달달 외우고는 완독 하지 못하고 집에 처박혀 있다가 얼마 전에 중고 서점에 팔았다.
그렇게 취업을 해서 바삐 산다는 핑계로 1년에 책을 몇 권도 잘 읽지 않았던 것 같다.
결혼을 하고 이제 좀 어른이 되어가나 싶던 찰나에 주변의 독서를 즐기는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좀 읽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즈음에 이 책을 만났다. 홍대리라는 공통점에 끌렸고 그냥 천재 시리즈 책을 한 번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무심코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어떤 마음이 들어서인지 책을 제대로 읽어야만 하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일주일에 책 1권에서 이주일에 책 1권 정도는 평균적으로 읽어가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의 질이나 그 저자의 이러쿵 저러쿵은 크게 관심도 없고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책을 읽는 습관과 취미를 가져다준 것만으로도 이 책은 내게 매우 소중하다. 독서를 하고 싶은 주변의 지인이나 후배들에게도 늘 첫 책은 이 책을 권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책 덕분에 독서 히스토리와 함께 후기도 간략하게 남기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이제 이 책을 시작으로 기억에 남은 읽었던 책들을 하나씩 그때의 감정과 함께 기록해 두려고 한다.
첫 번째 책이었고, 에버노트를 쓰기 전이어서 그런지 아쉽게도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1’에 대한 후기는 찾을 수가 없다. 아쉬운 대로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2’에 대한 그때 그 후기를 남겨 둔다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2 (이지성)’ - 2014 완독
나를 독서의 길로 이끌었던 홍대리 시리즈.
예전만큼 (이래 봤자 1년 전이지?) 읽지 않는 내 모습과 주인공이 닮은꼴.
하지도 않는 영어 공부한답시고 독서량만 줄었다.
읽지도 않는 책 욕심은 늘었다.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책을 읽자!
그러고 나서 그 나중을 계획하자!
움직이고, 그리고 또 움직이자.
삐딱한 표지 사진 한 장 없는 서평을 고집스럽게 쓰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