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 47현의 좋은 디자인을 소개하는 D47
Tom입니다.
약간은 아쉬웠던
파운드 무지(Found Muji)를 떠나,
시부야로 걸어갑니다.
D47에 가기 전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시부야 히카리에로 들어갑니다.
(위치 링크)
시부야 히카리에는 시부야역 동쪽에 있는
큰 복합쇼핑몰로, 쇼핑몰, 식당, 극장, 사무실 등이 있습니다.
(여의도 IFC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듯)
그리고 지하에 덴엔토시선, 도큐 도요코선 등이
바로 연결이 됩니다. (사철 위주)
그리고 레포트에도 소개되었던 Feve 등의
매장이 지하에 있을 뿐만 아니라 8층에는 D47이 있습니다.
(사실 가기 전에는 8층 전층이
D47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Creative Space라는 문화 공간과
D47 박물관/식당/가게가 있는 구조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고)
먼저 D47에 대한 소개를 잠깐 하면,
D&D Department Project에서
운영을 하는 가게입니다.
(D47 박물관, 식당 등이 있는데 가게 대신
다른 말로 표현을 하기가 참 어렵네요)
D&D Department는 원래
일본 전국의 '롱 라이프 디자인' 제품들을
소개하고 전시하며
판매까지 하는 가게였는데,
확장에 확장을 거듭하여..
현재의 형태로 오게 되었답니다.
(사실 여기가 제가 봤을 때 테마 자체가
좀 어렵고 난해해서 설명이 길어질 것 같아,
매우 간단하게 줄여서 설명합니다.
일단 롱라이프 디자인부터 좀 어렵잖아요?)
히카리에에서 올라가기 전,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고 있어서
봤더니 다들 전차 사진을 찍으려고.....
8층 입구입니다.
사실 올라가서 전층이 D47인줄 알고,
쭉쭉 둘러보다가
나중에 '여기는 D47이 아니구나..'
하는 걸 깨달았습니다.
더 헷갈리게 했던 건,
Japan Brand Festival이라는
강연을 하필 하고 있어서였네요....
가장 처음 눈에 띈 건 D&D 식당
각 지방의 명산물과 조리법을 이용한
요리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디저트, 오른쪽은 요리입니다.
나가노, 나가사키, 오사카, 도쿄, 시마네 등..
우리나라도 요즘 이런 컨셉들의
식당들이 많기는 한데.. (링크)
대부분 밥/술집이지
디저트까지 취급하고 있진 않고,
우리나라보다 땅이 큰 일본에서
이런 컨셉의 식당을 운영한다는 게
사실 쉽지 않은 일 같은데 대단합니다.
이 쪽은 D47 Design Travel Store.
전국의 롱 라이프 디자인
제품들을 모아 놓은
곳이라고 들었습니다만....
막상 가보니 잘 모르겠습니다.
소금도 팔고 양갱도 팔던데...
사실 흥미가 있는 쪽은 이 쪽이었습니다.
전국 여행 정보 책자입니다.
효고현(고베 쪽)을 펼치니 이런 게 나오네요.
잡지 스크랩부터 팜플렛,
찌라시까지 없는 게 없네요.
예쁜 인테리어/악세사리 가게부터
식당까지 다 있습니다.
D&D Travel 잡지 기자들이
가져온 거라고 하니 꽤 믿을만 하겠죠?
네.. 이런 접시들도 있는가 하면,
먹을 것도 많이 팔아요.
그래서 디자인 스토어?의 의미가
조금 와닿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옆에 있는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2월 중순부터 4월초까지는
도쿄 바로 위의 사이타마현이 테마입니다.
그리고 입장은 무료입니다.
사이타마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유명한 명소들과 가게들의 물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래프팅 구명조끼도 있고... 솥도 있고..
오른쪽은 찻집인가 봅니다.
그리고 분재를 잘 하는 곳도 있는 것 같고..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코에도 맥주가
사이타마현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네요.
그리고 이런 물품들을 구매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쪽이 오히려 디자인 스토어 같은데...
너무 포장이 예뻐서 살까말까
고민했던 녹차 드립 티백.
사이타마에서 아마 제일 가는 녹차겠죠?
그리고 한지 엽서가 있는데
가격이 무려 500엔...
디자이너들의 제품답게, 가격은 상당합니다.
사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박물관입니다.
오히려 레포트에서 읽었던 설명들과
가장 일맥상통했다고 할까요.
오래 갈 수 있는
디자인 제품들을 모아놓았다는
취지와 가장 가까운 곳이었던 것 같네요.
소개해 놓은 명소들과 가게들도 인상적이었고요.
다만, 오히려 트래블 샵 구성이 사실
너무나도 아쉬웠는데...
이런 가게들이랑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여기는 긴자에 있는 히로시마 브랜드 샵.
1층은 슈퍼이고, 2층은 히로시마 특산물과
히로시마 지방 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고치현과 이바라키현 브랜드 샵입니다.
물론 D&D Department의 좋은 철학은
('롱 라이프 디자인'을 추구하는 등)
인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사실 여기서 판매하는 물건들을
전국 단위로 넓혀서 가져다 놓은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좀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아주 튀는 물건들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전편에서 얘기했던 '무인양품다움' 같은
아주 명확한 철학이 없어 보이기도 했어요.
(실제로 방문하진 않았지만) 물론 식당과
박물관의 경우, 꽤 재미난 구경거리였지만..
그러나,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여행 콘텐츠 쪽으로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아까 잠깐 잡지를 만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실제로 투어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여행에 관한 워크샵 및 각종 이벤트들도 진행을 한다네요.
차라리 이 쪽으로 조금 더 홍보도 많이 하고,
역량 강화를 조금 더 한다면 어떨까 합니다.
(저도 이런 이벤트가 있는지 홈페이지를 보고 알았음..)
(D&D Travel 홈페이지에 있는 이벤트 안내)
롱 라이프 디자인 제품들을
발견해서 팔았다면,
이제는 고객들이 직접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좀 있으면 '퇴사준비생의 사이타마'도 나오려나요? (ㅋㅋㅋ)
덧. 사실 제목 정하면서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디자인.. 디자인.. 만능 단어 같기도 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