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재소설의 시즌1을 마치며 혼자 쑥덕거려 봅니다.
항마 시즌1이 끝났습니다. 시즌2에서는 그들이 왜 서로 연결될 수밖에 없었는지, 예언의 진실은 무엇이었는지, 지금의 세계는 왜 그런 식으로 나뉘어 있는지 등을 풀어나가 보려고 해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연재일인 금요일이 어찌나 빨리 오던지, 항상 당일에 급하게 쏟아내듯이 써 내려가기 바빴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손이 가는 대로 쓴 것치고는 처음 구상대로 나와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중이긴 한데,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시즌2부터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조금 더 탄탄한 구조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저.. 할 수 있을까요? 하하
글쓰기에는 호흡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글쓰기 호흡이 굉장히 짧은 편인데, 요즘에는 이 급한 성격을 누르고 길게 끌어가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혼자서 몰래 쓰는 소설도 천천히 진행하고 있는데, 언젠가 책이라는 형태로 소개드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번 시작한 건 끝내는 게 중요하니, 항마의 다음 시즌도 잘 끝내기를 빌고 있어요.(웃음)
글을 쓴다는 건 즐거우면서도 스트레스가 심한 것 같습니다. 나의 상상력이 이 정도밖에 안되나 싶어 머리를 쥐어뜯고 싶을 때도 많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와 집안일로 점철된 시간들 속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세상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즐거움은 다른 것에 견주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부디, 고통보다 즐거움을 더 기억하며 계속해서 글을 써 내려갈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끝으로 항마 시즌1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 매우 감사드리며, 다음 시즌2는 조금 더 스펙터클하게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