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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belbyme Apr 27. 2022

달콤 쌈싸름한 초콜릿

부글부글 끓는 초콜릿

인생이 쉽지 않은 이유는 많지만 그중 하나는 인생은 우상향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input과 output 개념에 익숙하다. 하지만 삶은 input과 output이 이쁘게 그려지는 그래프가 아니다. 노력과 성공이 비례하지 않을 때 우리는 당황하고, 힘들다. 


이 책이 쉽게 읽혔던 이유는 성장 소설이기 때문이다. 어머니에게 철저하게 억눌려 있던 주인공이 점점 성장하여 자신의 삶을 찾아간다. 다만 강백호가 2만 개 슛 연습을 해서 중거리 슛 달인이 되는 노력과 보상 구조의 성장이 아니다. 


질적인 성장을 보여준다. 자기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감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상의 편견, 도덕, 전통에 대항할 수 있는 마음 모양이 변하는 질적인 성장이다. 책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질적 성장은 그냥 오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사랑이 질적 성장을 만들어 간다고 주장한다. 


"모든 물질이 왜 불에 닿으면 변하는지, 평범한 반죽이 왜 토르티아가 되는지, 불 같은 사랑을 겪어보지 못한 가슴은 왜 아무런 쓸모도 없는 반죽 덩어리에 불과한 것인지" 


양적 성장도 중요하다. 반죽이 있어야 토르티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많은 사람이 반죽 개수에만 집착하는 삶을 살아왔다. 숫자를 셀 수 있으면 이해할 수 있고, 위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은 y=2x의 y 값처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식에 답을 많이 맞히는 것보다 공식을 나에 맞게 만들어가는 것이 성장이다.  



후기

이 내용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이 책의 저자인 라우라 에스키벨님이 좋아요를 누르셨네요. 돌아가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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