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식목일 기념 블로그 포스팅하기
큰일이다.
더는 블로그에 올릴 내용이 없다.
멘토 고시텔의 기본적인 시설 안내와
방 소개 포스팅을 어느 정도 마치고 나니
이제 뭘 더 홍보해야 할지 모르겠다.
온라인 고시원장으로서 할 일이 줄어든 나는
괜히 명함 시안이나 다시 깨작거려본다.
앞서 만든 명함에 주소가 잘못 인쇄되었다고.
5천 장이나 찍으셨다는데 죄송해서 어쩌나...
주소를 다시 제대로 적어 넣으면서 겸사겸사
비주얼도 상콤하게 바꾸고 카피를 다양하게
만들어 이미지 파일을 멘토에게 전달드렸다.
주소 오류는 사장님인 본인의 실수라면서
멘토는 내게 신경 쓰지 말라고 얘기했다.
남은 4,500 장은 비행기를 타고 살수하듯
한 번에 뿌려야 다 소진할 것 같다면서.ㅋ
명함 수정도 금방 끝나버리자
나는 또다시 할 일이 없어졌다.
그리하여 능동적으로 탐색한다.
블로그 소재거리 찾기!!
일단 봄이고. 봄인데. 봄이라서.
봄이니까 뭘 적지?...
현업에 있을 때를 떠올리며 달력을 넘겨본다.
식목일이네? 식목일이랑 뭐라도 엮어봐야지!
요 근래 새집으로 이사를 준비하면서
구해줘홈즈와 오늘의집을 들여다보며
예쁜 인테리어에 난데없이 대리만족했던
좋은 기억이 떠올랐다.
이런 감성이 고시텔 잠재고객의 마음과
얼마나 일치할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활공간을 아늑하고 쾌적하게 가꾸며
예쁘게 꾸미고 싶은 마음이야
누군들 다 똑같지 않겠는가.
봄바람의 설렘을 담아 포스팅을 완성해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