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에 튀기기 예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마을영화제로부터 초청을 제안받았다
오래전 튀리기예의 대스타들이 이 시골 마을에 와서 찍은 영화가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그 사건을 기념하기위해 태어나는 아이들의 이름을 자기 마을로 찾아온 스타들의 이름으로 지어갔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그 마을 아이들은 신성일 , 김지미, 허장강 같은 스타들의 이름으로 마을의 시간을 기억했다. 그리고 최근 그 마을에서 국제영화제를 열게 되었는데 나를 어찌 알고 초대를 한 것이다 .
"어떻게 나를 알았는가요?"
" 검색하니깐 마을영화제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당신과 연결되더라 그래서 알아보고 연락을 했다"는 것이다.
일단 국내 검색에서도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이 도래 헸는데 그들의 검색능력에 대해 놀라웠다
그런데
일단 튀르기예로 간다면 뭔가 그동안 미루어왔던 뭔가를 해내고 싶었다.
왕복 비행기티켓값만 해도 200만 원이 넘는데 그냥 영화제에 참여해 내 작품을 보여주고 관객과의 대화하고 그 지역 '부르사'의 몇 군데를 돌아보고 온다는 것은 사실 허무하고 의미 없는 일이기도 했다.
튀리기예 지진 이후 처음으로 오래전부터 메일로 알게 된 튀리기예의 감독 Özlem에게 메일을 보냈다
" 터키 부르사의 시골에서 개최하는 국제영화제인데 마을을 테마로 하는 동일한 주제의 영화제를 위해 초대를 받은 거야 그런데 먼 길 이왕 가는 길에 올해가 6.25 전쟁 75주년인데 튀르기예와 한국의 민간 영화차원의 제작 프로젝트를 함 해볼까요? 그리고 당연히 나의 의도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 하지만 지금은 예전과 다릅니다. 압도적인 OTT환경은 극히 개인적이며 온라인 차원의 영화소비의 위험성과 더불어 궁극적으로 OTT는 작은 지역의 감성, 토착민의 이야기,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 그리고 대중의 제작 참여를 배제하는 문화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오히려 OTT가 놓치고 있는 이것이 영화의 필연적인 흐름임을 모두가 인지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나의 제안에 그녀는 흔쾌히 동의했다 " 너를 지지해"
그리고 우리는 함께 ‘두 마을 이야기’라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튀리기예에 대해 나름 연구를 시작하면서 나는 튀리기예의 전통 문화중 샤이르(Şair)에 대해 호기심이 일었다. '샤이르'는 시인이라는 뜻으로, 특히 즉흥시를 읊는 전통을 가진 인물들을 일컫는 말이다.
과거에는 축제나 마을 행사에서 주민들의 감정이나 이야기를 대변하며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우리의 판소리 나 꽃상여처럼 공연화되거나 사라지는 운명은 어쩔 수 없이 공통적일 것이다
샤이르에 대한 유튜브영상을 보고 챗GPT에게 자료를 찾아보았다.
아쉬크(Aşık) 전통: 튀르키예에는 샤이르와 유사한 전통으로 '아쉬크' 문화가 남아 있습니다. 아쉬크는 사랑을 노래하는 음유시인을 뜻하는데, 이들 역시 **사즈(Saz)**라는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즉흥적으로 시를 읊습니다. 아쉬크 문화는 여전히 튀르키예 동부 지역이나 일부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이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한(恨)이 담긴 민요나 판소리와 유사한 정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통해 유사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애절하고 슬픈 정서: 영상에 등장하는 샤이르(아쉬크)의 노래는 주로 이룰 수 없는 사랑이나 인생의 고통과 같은 애환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민요나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한'의 정서와 매우 흡사합니다.
음유시인 전통: 튀르키예의 샤이르가 전통 악기인 **사즈(Saz)**를 연주하며 즉흥적으로 시를 노래하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창을 하는 소리꾼이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전통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영상의 음악은 튀르키예의 전통 민속음악인 '아쉬크 음악'이며, 이는 한국의 민요, 특히 '한'의 정서를 표현하는 음악과 깊은 정서적 유사성을 지닙니다."
일단 튀리기예의 작은 마을과 한국의 마을에서 두 나라감독이 공동감독으로 두 작품을 연결해 볼 참이다
이제 OTT와 AI가 상상하지 못하는 원천성에 기반한 창작이 더 간절해질 시기가 올 것이다. '어떤 연결.을 시도할 것인가 ?
6.25 전쟁을 소재로 한 튀리기예의 영화 '아일라(Ayla: The Daughter of War) ' 는 한국에서는 나무 신파적으로 취급되었는지 43,742명의 관객 동원이었지만 튀리기에에서는 500만 명 이상의 관객 동원, 역대 터키 영화 흥행 순위 5위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
'아일라'는 튀르키예 군인 슐레이만과 한국 전쟁고아 김은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튀르키예 국민들은 자부심과 '형제의 나라' 관계를 추억할 수 있지만 그 대상자인 고아 나라 한국민으로서는 다시금 꺼내고 싶지 않은 불편함이 되기도 한다 .헐리우드식 전쟁 영화스타일에 관객이 너무 많이 익숙해져버렸다
돈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영화의 관습성과 허위의식은 자금의 회수라는 실속을 중심으로 기획되고 만들어 지게된다. OTT는 대량 생산과 개인화 소비에 최적화되어 있어, 로컬의 감성과 주민 참여를 포착하는 ‘현장성’을 따라 올 수는 없다,미국이 베트남의 게릴라전술을 이기지 못했듯이 역사적으로 거대 제국의 멸망 전략은 익히 상식적이다
지금부터 준비해서 두 나라 마을을 오고가면서 두 감독이 공동으로 찍은 튀리기예와 한국의 그 '어떤 연결'을 통해 마을의 극이야기가 '어떤 과정'을 가질지가 결과만큼 중요하다.
이런 방식으로 이후 중국 ,브라질,그리스 ,포르투갈 감독들과 '만개영화 글로벌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
https://youtu.be/KwBhh_yd60s?si=vzRPzexjJAIafG6O
튀리기예-한국 공동제작을 위해 선정한 튀리기예 마을 주민들의 축제모습
튀리기예-한국 공동제작을 위해 선정한 한국 후보 마을 인제 서화리 마을극장DM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