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남교회 "다음세대를 세우는 신앙의 구조"
신뢰가 제도가 될 때, 세대는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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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3. 2025
‘새로남교회’는 교회의 구조가 다음세대를 어떻게 일으켜 세울 수 있는지를 고민합니다.
자료의 수집, 저술이 다소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혹시, 문제가 있으면 제게 DM 주시면 바로 잡겠습니다.
전체 연재저술은 유튜브채널 "유목민이야기"(https://www.youtube.com/@%EC%9C%A0%EB%AA%A9%EB%AF%BC%EC%9D%B4%EC%95%BC%EA%B8%B0)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면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새로남교회 “다음세대를 세우는 신앙의 구조”
신뢰가 제도가 될 때, 세대는 이어진다
세대 단절의 현실과 새로남교회의 문제의식
세대 간 단절의 골은 오늘날 한국 사회와 교회의 가장 깊은 균열 중 하나입니다. 신앙의 언어가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사이에서 통역되지 못하고, 공동체의 역사가 단순히 과거의 유물로 전락하는 현실 속에서 교회는 미래를 잃고 있습니다.
지난 회차에서 우리는 함평 들녘의 곡간에서 사랑이 구조로 바뀌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그 나눔의 구조가 절박한 생존을 지켜냈다면, 이제 그 사랑과 신뢰가 어떻게 세대로 흘러가는지를 살펴봅니다. 새로남교회가 주목한 것은 다음 세대가 잠시 머물다 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신앙을 삶의 문화로 정착시키는 ‘구조’였습니다.
신앙의 계승을 ‘훈련’으로 보지 않고 ‘신뢰를 제도화’하는 과정으로 바라본 새로남교회의 실험은, 한 세대가 다음 세대를 향해 교회의 시간을 내어주고 미래를 투자하는 공동체적 결단의 현장입니다. 이 교회는 신앙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건축 설계도를 다시 쓰고 있는 것입니다.
새로남교회의 역사와 비전
대전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새로남교회는 외형적 성장만큼이나 다음세대에 대한 헌신으로 정체성을 확립했습니다. 이 교회가 품은 비전은 단순히 교세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가진 모든 자원을 투입하여 ‘신앙의 DNA’를 다음 세대에게 이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비전은 교회 건축과 재정 계획, 리더십 배분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사결정의 최우선 순위가 됩니다. 이들에게 다음세대는 ‘미래’가 아니라 ‘오늘’이며, 교회의 모든 구조와 제도가 이 ‘오늘의 다음 세대’를 위해 봉사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새로남교회의 역사는 곧 세대 계승을 위한 공동체의 장기적인 신뢰 투자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세대화를 위한 삼중 구조(가정·교회·학교)
새로남교회 다음세대 사역의 철학은 신앙이 교회 건물 안에 갇히지 않고 가정(Home), 교회(Church), 학교(School)라는 세 개의 축에서 24시간 공명하도록 설계된 삼중 구조에 있습니다.
가정은 신앙 교육의 뿌리로서, 교회가 운영하는 부모학교를 통해 부모들이 신앙적 멘토링의 첫 번째 역할을 감당하도록 돕습니다. 교회는 다음 세대 비전센터라는 공간적, 인적 자원을 통해 통합적 예배와 양육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새로남기독학교는 신앙과 공교육을 통합하는 제도로서, 세상 속에서 신앙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삶의 실험실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삼중 구조의 핵심은 ‘분절되지 않는 삶’입니다. 아이들이 교회에서 배운 신앙의 언어를 가정과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그 신앙이 다시 학문과 일상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순환을 만들어냅니다.
교육과 리더십을 통한 신뢰의 제도화
신뢰는 다음세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무형의 자원이며, 새로남교회는 이 신뢰를 제도화하여 지속가능성을 확보했습니다. 교육 시스템은 단순히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신뢰를 담보하는 영속적인 제도로 정착됩니다.
새로남기독학교는 이 신뢰의 정점입니다. 교사는 단순한 교육자가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 공동체의 대표로 세워집니다. 교육 과정은 철저한 성경적 세계관 위에 세워지며, 학문적 우수성과 신앙적 성숙이 분리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리더십 구조 역시 다음 세대를 향한 신뢰를 담보합니다. 교회의 핵심 재정과 인력을 다음 세대 사역에 우선 배분하는 재정 투명 구조는, 말로만 다음세대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실제로 그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교육이 지식 전달을 넘어 관계적 멘토링이 되는 순간을 제도화한 것입니다.
세대 간 신앙의 공명과 상호 돌봄
신뢰의 제도화가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열매는 세대 간의 공명입니다. 새로남교회에서는 세대 단절이 아니라, 세대 간 신앙의 빛을 잇는 손이 발견됩니다. 청년 멘토링 사역과 장년층의 봉사 참여는 세대 간 상호 돌봄의 순환을 만듭니다.
장년층은 자신의 삶의 경험과 지혜를 청년들에게 나누는 ‘신앙의 멘토’가 됩니다. 청년들은 그 멘토링을 통해 신앙을 삶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웁니다. 특히 부모 세대는 자녀 세대의 예배에 함께 참여하고, 함께 성경을 펴는 신앙의 공적인 습관을 통해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이러한 관계망 안에서 신앙은 명령이 아닌 유기체적인 전이의 과정을 거칩니다. 부모가 자녀를 돌보는 것만이 아니라, 자녀의 순수한 신앙이 부모의 굳어진 신앙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상호적인 회복이 일어납니다.
훈련이 아닌 기쁨의 반복으로
새로남교회의 교육 구조는 다음 세대에게 훈련이라는 부담보다는 기쁨의 반복을 통해 신앙적 습관을 내재화하도록 돕습니다. 제도가 견고할수록, 개인의 헌신은 억지가 아니라 자발적 선택으로 귀결됩니다.
아이들은 좋은 시스템 안에서 신앙의 공적인 습관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며, 이는 내면의 자발성을 촉진합니다. 다음 세대 사역에 참여하는 교사들은 헌신을 강요받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영적인 보람을 통해 헌신의 기쁨을 발견합니다.
교회는 훈련의 결과를 숫자로 측정하기보다, 신앙적 정체성을 갖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다음 세대의 ‘하나의 호흡’에 집중합니다. 자발성이 훈련을 이끌고, 그 훈련이 다시 기쁨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 것입니다.
다음 세대 사역 네트워크의 전국적 확장
새로남교회의 다음세대 사역 모델은 교회 내부의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적인 확산을 목표로 합니다. 새로남교회는 자신들의 교육 철학과 운영 노하우를 다음 세대 사역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교회 및 농어촌 교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나눔의 구조가 공공적 함의로 확장되는 중요한 지점입니다. 자신들의 성공을 독점하지 않고, 한국교회 전체의 다음 세대 회복이라는 더 큰 비전을 위해 자신들의 구조와 제도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교회 내부의 신앙 계승 구조가 지역사회의 인재 양성이라는 공공의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신뢰의 제도화, 사랑의 세대화
함평교회의 ‘나눔의 구조화’가 ‘생존의 문제’에 대한 복음적 응답이었다면, 새로남교회의 ‘신뢰의 제도화’는 ‘영속성의 문제’에 대한 복음적 응답입니다. 구조가 사랑을 담는 그릇이라면, 세대는 그 사랑을 옮기는 강입니다.
신뢰의 제도화는 곧 사랑의 세대화를 의미합니다. 신앙의 유전구조(Genetic Structure)를 다음 세대에게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감동이 아닌, 시간과 시험을 견뎌내는 견고한 구조가 필요합니다. 새로남교회는 이 구조를 통해 하나님께 받은 나눔·회복·자발성이라는 복음적 순환이 멈추지 않고 미래 세대를 향해 끊임없이 흘러가도록 헌신하고 있습니다.
신뢰는 다음세대의 언어로 번역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다음세대를 향해 먼저 신뢰를 투자하고, 그 신뢰가 제도와 구조를 통해 견고해질 때, 다음 세대는 비로소 그 구조 안에서 자신들의 언어로 신앙을 고백하게 됩니다.
교회의 시간은 다음 세대를 향해 흘러간다
새로남교회의 실험은 신앙의 유산은 금전이나 건물처럼 유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성과 사랑으로 채워진 유기체(Organic Entity)로 존재할 때 비로소 다음세대에게 전달됨을 가르쳐 줍니다. 교회의 시간은 단순히 반복되는 연례행사의 시간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향해 끊임없이 흘러가는 투자(Investment)의 시간입니다.
우리는 이 연재를 통해 나눔이 어떻게 구조가 되고, 그 구조가 관계를 회복시키며, 그 관계가 다시 세대를 이어가는 복음적 순환을 목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순환이 교회 공동체 전체의 신뢰를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개혁해야 할 영역이 남아 있습니다.
다음 회에서는 교회의 본질적인 투명성과 의사결정 구조, 즉 거버넌스(Governance) 개혁을 통해, 공동체 내부의 신뢰를 제도적으로 복원하려는 새로운 실험들을 살펴볼 것입니다.
새로남교회는 신앙의 유산을 ‘프로그램’이 아닌 ‘구조’로 세운 교회입니다.
가정·교회·학교가 신앙의 삼중 구조로 연결될 때, 세대는 단절이 아닌 순환이 됩니다.
신뢰를 제도화한 이 공동체는 신앙의 시간을 다음 세대의 언어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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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회(27화)는
“투명한 교회, 신뢰의 회복” — 재정과 의사결정의 공개를 통해
신뢰를 제도적으로 복원하려는 교회의 실험들을 다룹니다.
공동체의 사랑이 구조가 되고, 그 구조가 다시 신뢰로 이어지는
복음적 순환의 완성 지점을 함께 살펴봅니다.
안녕하세요.
『공동체 회복을 위하여』 연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글을 시작할 때보다 더 많은 자료와 사례를 만나게 되면서,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연재의 목차와 내용을 조금씩 수정하며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예정된 연재 일정에 변동이 생기더라도,
이 모든 과정은 더 나은 글을 선보이기 위함이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독자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