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길,
구름이 무겁게 나를 눌러도
내 호흡은 오히려 가벼워진다.
어디쯤 왔을까? 나는 지금
내 안의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중
11월 아산 은행나무길 마라톤 참가를 위해 매일 아침 새벽을 뚫고 달리고 있다. 처음에 몸이 무겁고 연이은 근육통으로 나갈 때마다 고민한다. 하지만 이제는 무조건 운동화 끈을 묶으며 비가 오든 안 오든 나가고 있다.
일주일이 지날 때쯤 나에게도 '러너스 하이'를 느끼는 기회가 왔다.
말로 할 수 없는 느낌!! 이건 경험해 본 사람들만 안다. 하루 30분씩 쉬지 않고 달리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은 빠른 걸음으로 30분 걷기를 한다.
복잡한 일을 앞두고 이렇게 시작한 하루의 루틴은 오히려 뭐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바꿔주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