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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Sep 29. 2024

산불 발생 원인 1위가 담배다

14. 체내 일산화탄소 측정으로 흡연자를 가려낼 수 있다

산에 가면 좋다. 흡연자들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땀 흘리며 오르다 보면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성취감도 있다. 등산은 운동량이 상당해 칼로리 소모가 많다. 숨이 목구멍에서 깔딱깔딱할 정도여서 심폐지구력에도 좋을 것이다. 그래서 산에 가면 좋다.


담배를 피울 때도 꾸준히 산에 올랐다. 담배가 주머니에 있으면 쉴 때나 정상에서 한 대 피우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담배는 가져가지 않는다. 산을 내려와서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산에서 흡연은 큰일 난다. 불나면 쇠고랑을 찰 수 있다. 그런데 종종 늙은이들이 어스름한 곳에서 담배를 피우기는 걸 볼 때가 있다. "불나면 어쩔 거야 이 양반아"라고 면전에 대고 욕을 한 바가지 해주고 싶다.


담배는 지난 5년간 산불 발생 원인 1위였다. 산불 4495건 중 1237건이 당배꽁초 때문이었다. 이는 전체 화재의 27.5%로 가장 높은 수치다. 매년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 및 피해가 1조 원에 달한다고 하니, 흡연에 따른 산불 피해액이 2750억 원 정도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불 4분의 1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소지품 검사를 하는 것이다. 흡연자도 인권이 있다며 반발하면, 음주단속하듯이 체내 일산화탄소를 측정하는 방법도 있다. 일산화탄소 수치가 높은 자만 소지품을 검사를 하면 된다.



금연 14일 차


증상

1. 금연 2주인데 아직도 담배가 피우고 싶다.


변화

1. 금연 후 생겼던 불안증세가 거의 없어졌다.

2. 흡연자들이 꼴 보기 싫다. 얼마 전까지 사람들이 날 보던 시선일 것이다.


노력

1.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서 생기는 좋은 변화들을 계속 생각하면 흡연욕이 줄어든다.

2. 식사 후 바로 솔라-C를 먹는다. 신맛은 흡연욕구를 줄여준다.

3. 운동을 많이 한다. 오늘도 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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