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강남구보건소는 금연에 성공하면 돈을 준다
'나는 지금 금연을 잘하고 있을까?'
강남구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았다.
"금연 2주 차이신데, 금연보조제 없이 잘하고 계시네요. 지금도 힘드신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는 수밖에 없어요."
뭐 뾰족한 방법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 금연은 담배를 끊는 게 아니라 계속 참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참고 참다 보면 참는 게 습관이 되고 그렇게 담배와 멀어지게 된다.
금연클리닉에선 담배를 참는 방법을 알려준다. 하루동안 어떻게 흡연을 참아야 하는지 표로 자세히 설명한다. 그 방법이 꽤나 자세해서 사뭇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담배를 끊으신 분이 만든 대처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세하다.
금단증상을 극복하는 방법도 구체적이다.
현재 금연 후 체중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기초대사율이 감소하고 군것질이 증가하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체중증가를 염려해 너무 엄격하게 조절하면 금연에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또 요즘 낮에도 졸린 건 신체에서 각성성분이 빠져나가면서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3~4주 후 사라진다. 요즘 부쩍 는 신경질은 흡연 억제에 따른 본인의 의지 때문에 생긴 것으로 1~2개월 후 사라진단다.
강남구보건소 금연클리닉은 서울시로부터 금연서비스 분야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는데, 가장 잘하는 건 물질적 응원이 아닐까 싶다. 이미 여러 금연용품을 우편으로 보내줬고, 이번 방문에선 견과류 세트와 함께 주전부리를 또 줬다.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큰 도움이 된다. 견과류와 무가당 사탕 등은 입에 넣으면 담배 생각을 금세 지워버린다. 더불어 이렇게 무상으로 나의 금연을 응원해 준다는 게 고맙고 힘도 난다. 그리고 성공을 기원하는 미끼도 던진다.
"6개월 금연에 성공하시면 5만 원 상품권을 드립니다."
금연하면 돈을 준다는 거 아닌가! 건강도 챙기면서 금전적 이득까지... 의지가 불타오른다. 강남구보건소가 일을 참 잘한다.
금연 15일 차
증상
1. 그냥 종종 담배가 피우고 싶은 순간이 있는데 습관 같다.
변화
1. 거의 운전을 안 하다가 오늘 운전을 했는데, 생각해 보니 운전 중 담배 생각이 나지 않았다.
2. 체중이 2~2,5kg 정도 늘어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3. 매운맛이 더 맵게 느껴진다. 혀 감각이 더 예민해진 것 같다.
노력
1.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물을 마셨더니, 이젠 물만 마시면 담배 생각이 난다.
2. 꾸준히 헬스와 러닝을 한다. 아마 운동을 안 했으면 5kg 정도 찌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