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일영 Jan 15. 2019

타우누스 시리즈, 넬레 노이하우스를 읽었다

상어의도시, 사악한늑대, 여우가잠든숲, 산자와죽은자 201812~2019



산자와 죽은 자


애들은 자기밖에 모르는 괴물이에요, 대부분의 애정관계는 그 괴물들에 의해 파괴되죠.

평생 자식 얘기만 하고 살던 부모들 보세요 애들이 커서 독립하고 나면 서로 할 말이 없어져서 멍하니 텔레비전이나 보고 앉아 있잖아요. P128


인간의 뇌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끔찍한 기억을 지워버리거나 조각조각 쪼갠다. 

그 결과, 사고 장면을 봤거나 직접 사고를 경험하 사람이 그 순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같은 기억상실은 대게 계속 유지된다. P245


살면서 한두 번쯤 타인에게 아픔을 주지 않는 사람은 없다. 실망감이나 근심, 심지어 실제적인 고통을 주는 이도 있다. 그러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대부분의 행동에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 규칙이 있다. 바로 법이다. P467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에는 보덴슈타인과 피아 형사가 등장한다. 

파트너인 두사람이 범죄를 풀어가는 시리즈로 어찌하다 보니 쭉 이어서 읽게 되었는데. 이전에 읽었던 독일 범죄소설과 가끔 헷갈리기도 했지만. 흡입력인 좋은 작가 중의 한 사람인 듯. 

다만 등장인물들이 속속 등장해서  계속 앞장을 돌려봐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안드레아스 그루버  소설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그렇고 보니 독일 사람들이 범죄소설을 참 잘 쓰나 보네.

안드레아스 그루버도 넬레 노이하우스도 참 잘 읽히는 작품들이다. 



[상어의 도시]

넬레 노이하우스의 초기작이라고 했다. 

잘 나가는 투자은행가가 권력에 휩싸여 이용당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소설 형식. 


[사악한 늑대]

아동 성범죄를 다루는 사악한 늑대. 

가장 가깝고,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곳에서 일어난 사건, 고위층의 노리개로 길러지고 버려진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 


[산 자와 죽은 자]

장기매매에 관한 이야기다. 

사고를 당해 실려온 환자를 코마 상태로 만들어 장기매매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여우가 잠든 숲]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 저지른 끔찍한 사건의 결과가 현재로 이어지는 범죄소설? 추리소설? 


타우누스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보덴슈타인과 피아 형사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는 작품들이다. 

하나의 범죄로 한 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지만, 그 안에 짜 놓은 씨실과 날실이 아주 촘촘한 작품들이었다. 

상어의 도시는 시리즈가 발간되기 전에 남편의 소시지 공장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써놓은 초기작이라고 하는데 초기작임을 알고 읽어서였는지 그 후의 작품들보다 흡입력도 내용 구성도 조금은 모자란 면이 없지  않았나 싶더라. 그럼에도 이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찾아 읽어볼 예정이다. 

범죄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해줄 만 작가인 듯. 


매거진의 이전글 마지막이 정해지는 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