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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선우 Oct 13. 2022

내 몸에 맞는 몸무게 찾기

다이어터의 적정 몸무게

"대체 니 목표가 뭐냐?"


살이 자꾸 빠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어느 날 동료가 날 부러워하는 눈치를 보이더니 내게 던진 질문이었다. 그걸 과학적으로 이리저리 요령 있게 말을 해 주면 참 좋았으련만 그 질문을 받을 당시 내겐 별로 정리된 지식이 없었다. 막연하게, 불어난 내 살들을 어떻게든 줄이려고만 생각했지 목표체중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한창 젊을 때, 그 날렵했던 때의 몸무게?


그 질문을 듣고 정보를 찾아보았더니 어려운 단어들이 나왔다. BMI, 체지방률, 내장지방, 마른 비만...


BMI, 체질량지수라고 하는데,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눠 계산한다고 한다. 170cm의 키에 65kg 정도이면 BMI는 65 / 1.7 / 1.7 = 21.49 가 나오는 식이다. 대한당뇨병협회가 권장하는 BMI는 남성의 경우 22, 여성의 경우 21이라고 하고 대한비만협회가 제시하는 기준은 아래 그림과 같다.

키가 170cm인 경우 BMI 23을 넘는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면 66.5kg 이상의 현재 몸무게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고 그 이하의 몸무게를 유지해야 정상 범위 내에 들어온다는 의미이다. 또한 대한당뇨병협회가 권장하는 범위 내에 들려면 남성의 경우 63.6kg 이하, 여성의 경우 60.7kg 이하여야 정상 범위라고 할 수 있다.


※ BMI 지수는 인터넷에서 키와 몸무게만 넣으면 금방 나온다. 참조) 서울시민 건강포털



그러면, BMI 지수에 맞는 몸무게만 만들면 최선일까? 아니다. 건강한 몸은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같은 키와 같은 BMI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허리둘레가 90cm 이상을 넘는다면 내장지방이 많다 혹은 마른 비만이다 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때 가이드가 될 만한 용어가 체지방률이다.


체지방률은 몸무게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데, 흔히 인바디 수치라고 알고 있지만 인바디는 신체를 측정하는 기기의 이름일 뿐 대표적인 이름은 아니다. (2만 원 내외밖에 안 하는) 요즘 웬만한 스마트체중계라면 다 체지방률을 비롯한 여러 신체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 체지방률을 재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지만 스마트체중계나 스마트워치에서 쓰는 방법은 (물론 인바디도 이런 원리를 이용한다) 몸속으로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어 전기가 통하지 않는 지방에 대한 저항 값(인피던스)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스마트체중계에 올라설 때, 발이 건조하거나 양말 등을 신고 올라 서면 전류가 흐르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수분이 발에 필요하고, 비슷한 원리로 스마트워치도 손가락이 건조하면 제대로 측정이 되지 않는다.


체지방률이 높다는 것은 몸무게 중 지방이 많다는 뜻이고 상대적으로 근육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평소 운동을 잘하지 않거나, 의자에 오래 앉아 있거나, 스트레스가 많으면 체지방률은 더욱 높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경우 25%, 여성의 경우 30% 이상의 체지방률을 가지고 있을 때 비만으로 진단된다고 한다.


 키 170cm이며 BMI가 23이라면 몸무게는 66.5kg. 그중 남성의 경우 체지방률 25% = 체지방 16.7kg, 여성의 경우 체지방률 30% = 체지방 20kg 이상이라면 비만이라고 진단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이하의 BMI와 체지방률을 가져야 비로소 '비만'이라는 딱지를 떼 낼 수 있다. 평소 체중계와 스마트워치 등으로 계속 측정하면서 자극을 받으며 운동하고 잘 먹어야 한다.


그러면, 대체... 

뭘 얼마나 먹어야 그런 몸을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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