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고 싶다
모든 일에 정답이 없고
내가 하는 일이 맞는지 틀린 지
그 옳고 그름을 가늠할 수 없을 때
친구들이 아이를 키울 때
나는 그저 나를 키우고 있는데
아이라는 우주를 경험하지 못할까 봐
한편으로는 조급 하면서도 또 두렵다
진심으로 축하하고 행복을 기원하지만
마음 한편 어두운 마음이
나를 못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지금 이 순간 또한 나의 결정일까
아니면 사는 대로 살아지는 그런 게 인생일까
하루하루가 가는 게 슬프고 무섭다
나이를 먹고 시간이 가고 어제보다 더 늙어 있는 내가 조금 두려워진다
내가 품은 이 마음이 무엇일까
부러움인가 아니면 자존심이 상해서일까
그것도 아니면 내가 아직 부족한 탓일까
새해에는 밝았고 나이는 더 먹었는데
나의 마음은 왜 더 옹졸해지는 것일까
가볍게 살고 싶다
부드럽고 우아하게 살고 싶다
내가 좀 더 나를 찾고 나답게 있고 싶다
2024.01.06 나의 새벽 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