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혼자여도 좋은가.

정답은 없고 선택의 문제이다.

by 박근필 작가

혼자만의 경험과 느낌은 기억 속에서 색이 바래져 가기 쉽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한 기억은 추억이 되고 역사가 된다.

그와 나 사이의 공간에 저장되어 의미를 부여받고 확장될 수 있는 것이다.

즉 둘만 간직하고 있는 추억이 되어 언제든 그 추억을 불러올 수 있게 된다.

혼자여도 좋지만 둘이어서 더 좋고 셋이라서 더 좋을 수도 있다.

사람들과 부대끼고 치이다 어쩔 수 없이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다면,

그래서 애써 혼자가 편하다고 말하고 있다면 한 번쯤 생각해 보라.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정말 좋은지 말이다.


-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한때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

젊었을 때다.


나이가 들면서,

일에 매이면서,

일하며 사람을 상대하면서,

사람을 점점 기피하게 됐다.


친한 친구들 몇 명, 선배(형) 몇 사람 말고는 만나거나 어울릴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전혀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과 내 가족.

이 사람들만으로도 충분하다.

충분히 만족스럽다.

마음이 허하거나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다.

지금 이대로가 좋다.


그런데 더 나이가 들었을 때도 지금과 같을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땐 이른바 더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을걸,, 하는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다.


생각은 좀 해봐야겠다.

마음이 편한 쪽으로 계속 살 것인지,

혹시 모를 미래를 대비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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